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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연재·박영욱의 생활에서 만난 철학 - 싸이의 ‘강남스타일’에서 들뢰즈를 만나다 

반복되는 저음의 ‘차이’와 ‘반복’의 철학자 들뢰즈의 바로크 예찬… 반복은 강도(强度)의 지각으로 차이를 발견하는 과정 

박영욱
대개 철학자라면 현실에 등돌린 채 통속에서 지내며 사색만을 즐겼던 로마 철학자 디오게네스와 같은 사람의 이미지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이제 은둔 철학의 시대는 지나갔다. 오늘날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대중문화, 음악, 건축, 나아가 과학기술 속에 이미 철학이 깊숙이 들어와 자리하기 때문이다. 박영욱 숙명여대 교수가 이번 달부터 월간중앙 독자들에게 들뢰즈, 데리다, 메를로-퐁티, 하이데거, 후설, 아도르노 등 우리 시대를 관통하고 있지만 정작 어렵게만 느껴지는 현대 철학자들의 사상을 영화, 사진, 건축, 음악, 과학기술 등 일상적인 분야와 연관 지어 흥미롭고 쉬운 언어로 소개한다. <편집자>


사람의 피부에는 주름이 있다. 대개의 경우 얼굴과 손바닥의 주름이 가장 많다. 그만큼 많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일을 하든지 잠을 자든지 심지어 명상을 하든지 언제나 손은 미세하게나마 움직인다. 다른 사람을 만나고, 음악을 듣고, 사색에 잠길 때도, 심지어 격렬한 동작을 취하는 순간에도 얼굴은 매 순간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미세하게 움직인다. 그렇기에 사람의 주름은 저마다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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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호 (201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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