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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안 등대가 우뚝한 내륙의 포구 잘 삭힌 홍어 같은 맛고을 

작가 이상문의 나주 

사진·오종찬 객원기자
곡창 호남평야의 복판 나주, 영산포구는 옛적 물류의 중심이었다. 이를 증언하는 옛 등대와 새 등대가 경쟁하듯 우뚝하다. 전라도 홍어로 유명한 영산포 ‘선창거리’는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역사적 내력을 자랑한다. 영산강 물이 다시 맑아지기를 기다리며 재첩을 잡던 옛 추억을 떠올린다.


마침 추석이었다. 나는 아내와 함께 하루를 앞당겨서 내 고향 나주로 갔다. 아침이었다. 형제들이 다 모이면 아무래도 빠져나오기가 힘들 것 같아서였다. 이창동(옛 영산포읍 남교동)의 고향집은 여든세 살의 어머니가 지키고 계셨다. 나는 먼저 ‘선창거리’로 나가야 했다. 선창거리로 가야 영산강을 만날 수 있고, 영산강을 만나야 비로소 나주에 왔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 영산강이 없었다면 영산포가 있었을까. 또한 나주의 번영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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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호 (201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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