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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섭의 심리학 교실] 인간이기에 부끄러운 마음… ‘수치심의 심리학’ 

“창피한 실수를 해도 여전히 그대는 멋있다” 

심영섭 대구사이버대학교 전임교수
타인의 시선에서 비롯된 고통스러운 사회적 감정, 수치심과 죄책감…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더 나은 ‘나’를 여는 열쇠가 될 수 있다
반평생 수치심(shame)을 연구한 심리학자 브레네 브라운(Brene Brown)이 수치심에 대한 TED 강의를 하면서 스스로 가장 수치스러운 때를 회상한다.

“얼마 전 저는 스포츠용품 가게에 있었습니다. 고글과 정강이 보호대 등 스포츠용품 가게에서 흔히 사는 것들을 사면서요. 대략 30미터 떨어진 곳에서 이런 말이 들리더군요. ‘취약성 TED! 취약성 TED!’ 저는 5대째 텍사스에서 살고 있어요. 우리 가족의 가훈은 ‘전투 준비태세’이고요.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했죠. ‘난 태생적으로 취약한 연구원이 아니야.’

그래서 태연히 걸어나가려는데 다시 ‘취약성 TED!’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래서 내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려고 돌아서자 그녀는 바로 제 코앞에서 말하길 ‘정신적 붕괴를 겪으셨던 수치심 연구원이시죠?’라고 하는 거예요. 이 시점에서 주변 다른 학부모들은 자녀를 가까이 끌어당기며 ‘쳐다보지마’라고 말하더군요. 그건 하나의 신내림 같은 재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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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호 (201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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