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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울의 ‘그림을 읽다’] 얼굴 - 가장 많은 이야기가 피어 오르는 장소 

삶의 모든 이야기가 피어나는 원천 

정여울 문학평론가
일상의 눈부신 아름다움부터 비참한 순간까지 얼굴로 표현… 초현실주의 작품들도 얼굴은 가장 사실적인 현실 반영해
얼굴은 우리 몸 중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외부로 방출하는 기관이다. 사람들은 안색을 통해 그 사람의 건강이나 기분 상태를 포착하려 하고, 표정을 통해 그 사람과 교감하려 한다. 관상학은 얼굴생김새를 통해 그의 길흉화복을 점치고 미래를 예측하기도 한다. 얼굴에는 그만큼 인생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압축되어 있다. 상대의 눈빛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많은 것을 분석하고 예측한다. 눈동자의 상태와 빛깔, 모양을 분석해 건강 상태를 분석하는 홍채의학이 있을 정도로, 얼굴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수많은 정보가 잠재돼 있다. 인물화를 바라보며 느끼는 것은 바로 ‘타인의 삶’에 대한 모든 것이다. 얼굴은 이야기가 피어나는 장소이며, 삶의 증거가 서려 있는 장소다.

#1. 무언가에 집중하는 얼굴

요하네스 베르메르, , 1658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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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호 (201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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