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심층취재

Home>월간중앙>특종.심층취재

[특별기획] 제7회 ‘홍진기 창조인상’ 영광의 얼굴들 

기존의 가치 넘어 새로운 비전 제시 

글 최경호 기자 squeeze@joongang.co.kr / 사진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사회발전 부문 이세돌 바둑 프로기사, 과학기술 부문 한미약품 연구센터, 문화예술 부문 김달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장 수상… 5월 9일 호암아트홀에서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 이홍구 유민문화재단 이사장 등 참석한 가운데 개최돼

▎홍진기 창조인상 시상식이 5월 9일 서울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 이홍구 유민문화재단 이사장, 한미약품연구센터(과학기술부문-정성엽 이사 대표 수상), 이세돌 프로기사(사회발전부문), 김달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관장(문화예술부문), 사공일 중앙일보 고문.
올해로 7회째를 맞은 홍진기 창조인상은 대한민국 건국과 산업 발전기에 정부·기업·언론 분야에서 창조적인 삶을 실천하는 데 힘을 쏟았던 고(故) 유민(維民) 홍진기(洪璡基·1917~1986) 전 중앙일보 회장의 유지(遺志)를 기리기 위해 2010년 제정됐다. 올해 사회발전 부문에서는 이세돌(33) 프로기사, 과학기술 부문에서는 한미약품 연구센터(정성엽 이사 대표 수상), 문화예술 부문에서는 김달진(61)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존의 가치를 넘어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제7회 홍진기 창조인상 수상자들은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창의성을 바탕으로 기존의 가치를 넘어 새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5월 9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7회 홍진기 창조인상 시상식에서 이세돌 9단은 사회발전 부문, 한미약품 연구센터는 과학기술 부문, 김달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장은 문화예술 부문에서 각각 상을 받았다.

심사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 송자 전 교육부 장관,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김명자 전 환경부장관,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이건용 서울시 오페라단 단장이 맡았다.

이세돌 9단은 지난 3월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인공지능 알파고를 상대로 세기의 명승부(총 5차례)를 벌였다. 알파고는 예상보다 훨씬 강했지만 이 9단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며 값진 1승을 거뒀다.

한미약품 연구센터는 바이오 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랩스커버리’ 특허기술을 개발해 지난한 해 8조원대의 기술을 수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달진 소장은 미술계에서 ‘걸어 다니는 미술백과사전’으로 불린다. 미술자료 수집에 평생을 바친 김 관장의 삶은 2013년 금성출판사 중학교 도덕교과서에까지 실렸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홍구 유민문화재단 이사장은 “올해는 홍진기 선생이 타계하신 지 30주년이 되는데 유민 선생께서 생전에 강조하셨던 ‘창조’란 없던 것을 새로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틀 자체를 넓혀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은 “한미약품은 저성장 시대에서 지적자산을 통해 선진국으로부터 조 단위의 매출을 올렸고, 이세돌 9단은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이 무엇인지 전 세계에 보여줬으며, 김달진 관장은 한국민의 DNA에 새겨져 있는 기록의 역사를 빅데이터 시대에 새롭게 구현했다”며 각 수상자의 공로를 평가했다.

- 글 최경호 기자 squeeze@joongang.co.kr / 사진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201606호 (2016.05.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