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피서철 해수욕장 ‘03:30 청소대작전’ 

술취한 양심, 탐욕의 배설… 새벽엔 악취가 진동합니다! 

글·사진 주기중 기자 clickj@joongang.co.kr
전국 최대 피서지 부산 해운대, 160명 하루 3교대로 쓰레기 수거작업에 투입… 청소차량에 욕 퍼붓고 음식물 뿌리는 꼴불견 취객들에게 봉변 당하기도 예사
“쓰레기를 모래에 파묻을 거면 차라리 그냥 버리고 갔으면 좋겠어요.”

부산 해운대서 ‘비치클리너(Beach-cleaner)’로 백사장을 청소하는 박용철(61) 해운대관리사업소 단속반장의 말이다. 비치클리너는 모래를 15㎝ 깊이로 파헤치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특수차량의 이름이다. 박씨는 여름 휴가철이면 이 차량으로 해수욕장 곳곳을 누비며 청소를 한다.

8월 8일 새벽 해운대 해수욕장의 쓰레기 수거작업을 지켜봤다. 먼동이 터오는 시간이지만 해수욕장 곳곳에는 삼삼오오 모여 술판을 벌이는 피서객들이 남아 있다. 밤새 취객들이 버리고 간 술병, 컵라면 용기, 담배꽁초, 페트병, 휴지 등이 백사장 곳곳에 나뒹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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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호 (201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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