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포토포엠] 설악산 운무와 새 

 

김륭

인간의 몸에 기록된 꿈의 거리와 속도를 증명하겠다는 듯 그렇게, 날아오른다, 새는, 허공을 만지려면 온몸이 눈이 되어야 한다는 듯 까맣게, 세상의 모든 사랑과 죽음이 한 마리 새로 맞물린 설악의 운무 사이로 우리는 가끔씩 깊고 맑은 물처럼 꿈이 잠든 소리를 듣는다.

- 사진 주기중

김륭 - 200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같은 해에 <강원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2013년 문학동네 동시문학상 대상. 2014년 제9회 지리산문학상. 시집으로 <살구나무에 살구비누 열리고>, 동시집으로 <프라이팬을 타고 가는 도둑고양이> <삐뽀삐뽀 눈물이 달려온다> <별에 다녀오겠습니다> <엄마의 법칙>, 이야기 동시집으로 <달에서 온 아이 엄동수>가 있다

201608호 (2016.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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