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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특집]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희망전진대회 

“참가정운동이 혼란에 빠진 미국을 살린다”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LA에서 한학자 총재 비롯해 신자 등 수천 명 참석
초종교·초교파 행사로 기독교 목사들이 개최 주도해


▎‘평화는 나로부터 시작: 미국에 축복’이란 주제의 희망전진대회가 4월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시티 오브 레퓨지 교회에서 개최됐다. / 사진 :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문선명(1920~2012) 총재 탄신 100주년인 2020년을 1년 앞두고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평화는 나로부터 시작: 미국에 축복(Peace Starts with Me: Blessing America)’이란 주제의 희망전진대회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과 미국성직자의회(ACLC), 시티 오브 레퓨지(City of Refuge) 교회 공동주최로 4월 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이하 LA)에 위치한 시티 오브 레퓨지 교회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를 비롯해 100여 개 미국 기독교 교회의 목사 및 신자 6000명이 참석했으며,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신도 수천 명도 동참했다.

이번 대회는 미국의 기독교 목사들이 주도적으로 개최한 초종교·초교파적인 희망전진대회로 관심을 끌었다. 한학자 총재는 기조연설에서 ‘하늘섭리로 본 기독교의 사명과 미국의 책임’이라는 주제로 “인간의 능력과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인종·종교·문화·사상의 벽이 있으며, 공해와 기후 온난화로 많은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하늘은 미국을 200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세계의 민주주의 중심국가로 축복하셨지만, 그것은 미국만이 아닌 세계 인류를 품고자 하셨기 때문”이라고 했다.


▎노엘 존스 시티 오브 레퓨지 교회 주교가 한학자 총재를 평화의 어머니로 소개하고 있다. / 사진 :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또한 “하루 속히 미국이 창조주 하나님을 모시는 운동을 해야 하며, 오늘이 인류 한 가족을 실현하는 출발의 날”이라며 “평화로 가는 세계에는 총칼이나 핵은 필요 없으며 참사랑과 축복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니, 이 불길을 미국의 중부와 동부로 계속 붙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가정과 사회에서 평화 이루도록 방향성 제시


▎환영사를 하고 있는 김기훈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미국 총회장. / 사진 :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 총재는 가정 파탄, 청소년 문제, 폭력·마약 문제 등으로 인해 내적으로 병들어 가는 미국이 가정과 사회에서 평화를 이루도록 방향성을 제시했다.

노엘 존스 시티 오브 레퓨지 교회 주교는 “지난 수년 동안 신앙만 이야기하고 사랑을 실천하지 못했는데 우리가 해야 할 신앙은 사랑을 실천하는 신앙”이라며 “평화는 나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라며, 우리의 사랑·도움·친절이 필요한 사람들이 항상 있고 그들은 피부색이 어떻든 모두 한 가족”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평화의 어머님’ 한학자 총재를 보내주셨으니 마음을 열고 말씀을 받아들이기 바란다”고 한 총재를 소개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축복결혼식 전경. / 사진 :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김기훈 가정연합 미국 총회장은 환영사에서 “가족이 곧 사랑의 시작이며 부모의 심정이 사랑의 근본이라고 했듯이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원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확대될 때 평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오거스터스 스탈링스 대주교는 개회식에서 “하나님 앞에 동등한 입장에 서 있는 우리가 평화와 정의를 이뤄 세계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천국의 역군이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루온 로우즈 담임목사 주례로 축복결혼식 열려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왼쪽 셋째)가 노엘 존스(왼쪽 넷째) 시티 오브 레퓨지 교회 주교에게 가정연합기(旗)를 전달했다. / 사진 :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이날 행사에는 한학자 총재, 노엘 존스 주교(시티 오브 레퓨지 교회), 티엘 베렛 목사(그리스도하나님센터 교회), 조지 오거스터스 스탈링스 대주교(이마니템플), 헤즈콰이 워커 목사(러브 펠로우십 테버내클 교회), 마호메드 아크바르 칸(이슬람교 이맘), 맷 새먼 전 미 하원 외교위 동·아태 소위원장, 봅 매큐언 전 미 하원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희망전진대회를 주도한 노엘 존스 주교는 미국 전역의 흑인들 사이에 매우 유명한 메가처치(Mega Church) 목사다. 수차례 가정연합 축복식에 참석한 존스 목사는 가정을 재건하고 지역사회를 바로 세우는 묘책으로 희망전진대회와 축복결혼식을 택했다. 이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측에 한학자 총재 초대와 축복결혼식 개최를 요청함에 따라 이번 행사가 열렸다. 그는 한학자 총재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화합시키는 ‘평화의 어머니’라 부르고 있다.

행사 일주일 전인 3월 31일 LA에서 미국의 인기 래퍼 닙시 허슬이 총격 피살된 사건은 미국 시민들에게 큰 슬픔을 안겼으며, 한국의 다수 언론에도 보도됐다. 허슬을 추모하기 위해 미국성직자의회와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은 공동으로 4월 4일 초교파 추모기도회를 그가 피살된 옷 가게 앞에서 개최했다.

그래미상 후보에까지 올랐던 허슬은 자신이 번 돈을 폭력 범죄가 만연한 LA 남부 지역사회에 환원해 흑인 재생 프로젝트에 힘써왔다. 허슬 피격 사건 이후 LA에서는 폭력을 견제하고 평화를 갈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엘 존스 목사가 한학자 총재를 초청해 평화를 이루려는 초종교·초교파적 희망전진대회를 개최한 것은 시기적으로도 LA 흑인 커뮤니티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인류 복지 위해 헌신해 온 문선명·한학자 총재


▎희망전진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 / 사진 :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행사는 식전 공연, 청소년 대학원리연구회(CARP) 문화 공연, 엘더 페리 시티 오브 레퓨지 교회 부목사의 환영사, 조지 오거스터스 스탈링스 대주교의 개회기도, 김기훈 가정연합 미국 총회장의 환영사, 래리 크리슈넥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미국 서부지구장의 환영사, 영상 시청, 축복결혼식, 노엘 존스 시티 오브 레퓨지 교회 주교의 한학자 총재 소개, 한학자 총재 기조연설, 에미상을 수상한 커티스 패로우 지휘자와 500명의 초종교·초교파 합창단 공연, 그래미상 수상자인 가스펠 가수 헤즈콰이 워커 목사의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축복결혼식은 미국성직자의회(ACLC) 공동회장인 루온 로우즈 연합감리교 담임목사가 주례를 맞았다.

그에 앞서 천주평화연합(UPF)과 미국성직자의회는 공동으로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과 세계평화종교인연합(IAPD) 미국 총회를 4월 5일부터 6일까지 쉐라톤 게이트웨이 로스앤젤레스 호텔에서 개최했다.

정치지도자 및 기독교·불교·이슬람교·유대교 종교지도자 200명이 참석한 행사는 ‘가정·국가·세계평화를 위한 종교 및 시민지도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총회에서 필립 루이스 침례교회 목사는 “새로운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종파를 초월해야 평화를 위해 함께 매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맷 새먼 전 미 하원의원은 “평화를 이루겠다는 말대로 행동하면 실체로 평화가 올 것이며, 평화는 가정의 관계를 굳건히 하고 건강한 관계성이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먼 전 하원의원의 제의에 따라 참석자들이 서로 손을 잡고 평화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데미안 던클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미국 회장은 환영사에서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것은 전체의 1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며, 평화를 이루기 위해 종교를 넘어서 모인 여러분이 10%의 평화 주도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한학자 총재는 2017년 7월에는 미국 시민 2만 명이 모인 가운데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특별 평화집회’를, 2018년 11월에는 뉴욕 나소 베테랑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평화는 ‘나’로부터 시작: 미국의 치유’라는 주제로 2만 여명이 참석한 평화대회를 개최했다. 한 총재는 올해도 미국 전역에서 기독교 목사들과 협력해서 희망전진대회를 계속해서 개최할 예정이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문선명 총재 탄신 100주년이 되는 2020년까지 제2의 도약을 선포하며 ‘중단 없는 전진’을 역설해 왔다. 또 ‘비전 2020’이라는 모토 아래 평화세계 실현과 인류 복지를 위해 헌신해 온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평화운동의 발자취와 업적을 조명함으로써 고통받고 있는 세계인들에게 ‘사랑과 용서 그리고 하나됨’이라는 희망과 생명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201905호 (20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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