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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책부록 | 2019년 충청권 최고의 여행지 11선] 충청남도 예산군 

국화, 국밥, 국수 천국 ... 왁자지껄 장마당이 열린다 

허인회 월간중앙 기자
삼국축제는 ‘국화’, ‘국밥’, ‘국수’라는 ‘국’으로 시작하는 세 가지 테마로 예산전통시장의 백종원국밥거리에서 열리는 축제이다. 지난해 10만5130명이 참여해서 축제를 즐겼다. 올해도 역시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 열린다.

예산장터 삼국축제 | 올해는 “우리 꽃길만 걷자”


‘예산장터 삼국축제’의 ‘삼국’은 예산의 ‘국’으로 시작하는 세 가지 자랑거리 ‘국화’, ‘국밥’, ‘국수’를 의미한다. 올해 삼국축제의 콘셉트는 ‘우리 꽃길만 걷자’이다. 축제장에서는 사방이 특별한 색깔의 국화로 꾸며진 진짜 꽃길에서 일주일 동안 역사, 예술, 일상을 체험할 수 있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전국민요경창대회, 마당놀이 뮤지컬 ‘얼쑤당’, 문화의날 기념 삼국 뮤직페스티벌이 열려 관광객들에게는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한다. 평일에는 지역 아동·청소년 무대인 ‘꽃들의 잔치’, 어린이 발표회 ‘청춘은 꽃이다’와 예산스쿨 방송제와 같은 알찬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꽃할배, 꽃할매들의 청춘 고고파티’로 일주일의 여정을 마무리할 것이다.

국화

가을꽃 국화의 친근함은 예산장터의 고즈넉함과도 닮아있다. 축제장을 뒤덮을 정도로 화려하게 피는 국화는 예산군 농업기술센터에서 1년 동안 정성으로 피워낸다. 덕분에 예산의 국화는 보다 다양한 색과 품질을 자랑하며 심지어 개화시기도 조금 더 이르다. 한발 빠른 가을을 느끼고 싶다면 삼국축제를 찾아야하는 이유이다.

국밥

예산 출신 요리연구가 백종원의 이름을 딴 ‘백종원국밥거리’에는 옹기종기 모인 초가집이 있다. 집집마다 수십 년간 대를 이어 영업한 달인들이 각각의 비법을 담은 국밥을 판다. 예산장터는 과거에 우시장이 있던 장소이다. 자연스럽게 얻은 좋은 고기와 부산물로 장터를 찾은 이들의 주린 배를 채우는 국밥이 만들어졌다.

국수

사계절,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먹기 좋은 국수는 예산군의 또 다른 자랑이다. 맑은 빛과 바람으로 말린 예산 국수는 말리는 모습조차 예쁘다. 삼국축제에서는 국수건조 시연은 물론이고 국수건조장을 본떠 만든 국수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뛰어놀 수도 있다. 수십 년 국수 면을 뽑은 장인들이 만든 예산의 국수는 소면보다 조금 두꺼운 쫄깃한 면이 특징으로 양념 없이 면만 먹을 때 맛의 진가가 드러난다.


예산황토사과축제 | 사과열차 타고 오세요~

올가을 예산엔 삼국에 하나가 더해진다. 예산10경 중 하나이자 대표 특산물인 사과를 주제로 한 ‘제16회 예산황토사과축제’가 3+1의 주인공이다. 사과축제는 역전장을 배경으로 11월 1일~2일에 열린다.

서울에서 예산까지 운행하는 사과열차를 타고 역전에 도착하면 바로 사과왕국으로 입장할 수 있다. 예산사과는 좋은 환경에서 자라 당도와 아삭함을 인정받아 태릉선수촌은 물론 지난 평창올림픽에 공식 납품을 하기도 했다.

예산 10경 | 걸음걸음 절경이 따로 없네

1경 수덕사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국보 제49호 대웅전이 있으며 불교적, 문화적, 건축적 의미가 큰 아름다운 사찰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불교 전문 미술관인 선미술관과 1080계단, 소림초당과 같이 각종 이야깃거리가 숨겨진 명소들이 있으며 덕숭산 자락에 있어서 계절마다 자연과 함께 변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뛰어나다.

2경 충의사

매헌 윤봉길 의사의 충혼이 서린 곳으로 윤 의사의 생가와 사당, 기념관 등이 있다. 기념관에서는 윤 의사의 애국충정을 알아볼 수 있는 전시물과 유품이 있고, 냇물이 흐르는 생가 주변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서 가족 나들이를 오기도 좋다.


▎제2경 충의사(왼쪽)과 제3경 추사고택
3경 추사고택

추사고택에는 조선 후기 최고의 서예가이자 문인이었던 추사 김정희 선생의 묵향이 남아있다. 한옥의 정취에 추사의 글씨와 그림이 멋을 더하고 있다. 수선화부터 모란까지 철마다 피는 꽃들이 아름다움까지 더해 사진작가들에게 인기다.

4경 임존성


사적 제190호인 임존성은 봉수산성이라고도 불리며 본래 고구려의 침입에 대비하여 축조한 성으로 이후에는 백제 부흥운동의 거점이 되어 격전이 벌어졌던 역사가 고스란히 남은 곳이다.

5경 예당호

1964년 만들어진 수면적 10.88km2의 우리나라 제일의 농업용 저수지로 규모가 커서 조각공원, 캠핑장과 함께 휴양지로 자리 잡았다. 낚시 애호가들 사이에서 명당으로 소문났다. 2019년 4월 6일에 개통한 예당호 출렁다리는 현재 국내 최장 길이로 이름을 날리고 있으며, 느린호수길과 함께 예산군의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제5경 예당호(왼쪽)와 제6경 삽교평야
6경 삽교평야

삽교천을 따라 길게 펼쳐진 땅에는 수량이 풍부한 예당호가 있어서 가을이면 황금벌판이 펼쳐진다. 기름진 땅에서 생산된 벼는 신선도가 높아 맛좋은 쌀밥을 만들 수 있다.

7경 가야산

차령산맥의 한줄기로 덕산도립공원의 일부이며, 주변에 많은 문화유적을 간직한 명산이다. 흥선대원군이 남연군묘를 위해 탐냈던 최고의 명당이 바로 가야산이다. 산 높이가 적당해서 여유롭게 등산을 즐길 수 있다.


▎제7경 가야산(왼쪽)과 제8경 예산사과
8경 예산사과

예산의 대표 특산물인 사과는 맛있기로 유명하다. 새콤달콤한 맛에 아삭한 식감까지 더해진 예산사과는 평창올림픽에 납품하면서 외국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9경 예산황새공원

자연환경 훼손으로 절멸되었던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가 다시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공원이다. 황새와 관련된 체험은 물론이고 동물체험농장, 트리하우스 등이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다. 2015년부터 꾸준히 황새 방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9경 예산황새공원(왼쪽)과 제10경 덕산온천
10경 덕산온천

다친 학이 상처를 치료하고 떠났다는 전설이 깃든 덕산온천은 천연 중탄산나트륨 온천수로 전국 최고의 보양온천이다. 동국여지승람 등 옛 사료에도 덕산온천의 역사가 남아있으며 지금은 리조트, 관광호텔 등이 들어선 관광단지다. 덕산 관광안내소에 설치된 족욕장도 주변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인기다.

예산 8미 | 같은 듯 다른 예산의 맛


황선봉 예산군수 | “주민들이 행복한 삼국축제 꼭 오셔서 추억을 만드세요”


민선7기 1주년이 지났는데 소회는?

“군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달려오다 보니까 벌써 1년이 지났다. 취임 1주년이 되는 첫날 새벽에 환경미화원과 거리환경을 정비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변함없는 섬김행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앞으로 우리지역 발전과 군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더욱더 열심히 일하겠다.”

예산군의 올해 이슈는?

“예산군의 랜드마크인 예당호 출렁다리가 지난 4월 6일 개통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우리 예산군에 와보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천혜관광자원이 풍부하여 자연과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지역인데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가 없어 아쉽다고 했다. 그래서 계획한 사업이 둘레만도 100리가 넘는 전국에서 가장 큰 예당호에 가장 긴 출렁다리를 건설함으로써 기존의 주변 호수길, 음악당, 조각공원, 오토캠핑장 등과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접근성이 좋아 개통된 지 51일 만에 100만 명이 방문했다.

출렁다리를 방문하신 분들은 출렁다리 때문에 예산군에 와보면 아름다운 자연과 먹거리가 이렇게 풍부한 좋은 지역인지 미처 몰랐다며 꼭 다시 찾아오겠다고 만족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또한 올해는 우리 예산군 지명 1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따라서 지난해부터 우리 군민들에게 우리 군의 뿌리와 역사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1100년의 영상도 만들어 홍보하고 다큐멘터리도 제작 중이다. 특히 9월에는 고려 태조가 예산에 행차했던 역사적인 장면을 재현하는 행사를 통해 군민이 함께하는 화합 축제의 장도 마련해서 우리 군의 역사를 바로 알고 뿌리를 찾아 우리 군민이 긍지와 자긍심을 높이고 새로운 미래를 펼쳐 나가도록 하겠다.”

예산장터 삼국축제에 초대의 한 말씀?

“예산군민과의 10대 약속 중 하나가 ‘원도심 활성화 총력’이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예산장터 삼국축제는 침체된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민들이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기획한 특별한 축제다. 해외로 수출하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예산 국화와 전통의 맛이 있는 국밥과 국수, 그리고 군민들의 삶이 녹아 있는 예산장터가 모두 어우러지는 삼국축제는 군민은 물론 관광객에게도 즐거움을 줄 것이다.

또한 예산에서는 삼국축제에 이어 역전장이 5일마다 열리는 예산역에 ‘제16회 예산황토 사과축제’도 개최된다. 예산의 대표 특산물인 사과도 맛보시고 전국 최장 길이의 예당호 출렁다리와 느린 호수길을 따라 예당호의 정취도 느껴보시길 바란다. 그 밖에도 계절마다 다양한 축제와 문화행사가 있으니 예산에 방문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기 바란다.”

명품 관광도시로 도약 계획은?

“민선6기 군수로 취임하면서 우리 예산군을 산업형 관광도시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지난 5년간 157개의 우량기업을 유치하였으며 3개 산단과 8개소의 농공단지가 분양이 마무리되어 138만평 규모의 4개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그리고 예당호 출렁다리가 개통한지 51일 만에 100만 명이 방문했다. 그동안 추진해온 예당호 착한농촌 체험세상 조성사업 362억원, 덕산온천 휴양마을 358억원, 추사서예 창의마을 170억 등 총 890억원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마련된 기반을 바탕으로 우리 예산군을 산업형 관광도시로 육성하여 새로운 미래를 펼쳐 나가겠다.”

201909호 (2019.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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