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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책부록 | 2019년 충청권 최고의 여행지 11선] 충청남도 청양군 

믿고 사는 청양 고추 구기자 ... 온가족 함께하는 농촌축제 

문상덕 월간중앙 기자
충남 청양의 8월은 고추와 구기자가 알알이 영그는 시절이다. 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청양에서는 ‘2019 청양고추구기자축제’가 열린다.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사흘 동안 ‘매운맛愛 끌리다 청양멋愛 반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올해 축제는 농·특산물과 문화예술, 자연경관이 어우러지는 농촌축제의 진수를 보여준다.

청양고추 & 청양구기자 | 양념과 건강의 비밀 레시피


올해 ‘2019 청양고추구기자축제’는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볼거리, 체험거리가 풍성하고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 구성이 돋보인다.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장기를 뽐낼 수 있는 우리의 흥 공연, 주민자치센터 장기자랑, 청소년 문화공연, 동호회 공연 등으로 군민과 방문객이 함께 만들고 즐기는 화합의 한마당이 펼쳐진다.

매년 잊지 않고 멀리서 찾아오는 방문객들은 품질 좋은 청양 고추를 산지에서 믿고 구매할 수 있으며, 우수한 농·특산물 외에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수준 높은 프로그램이 풍성해 일석이조의 만족감을 얻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칠갑산 이슬 먹고 자란 청양고추


‘청양’ 하면 하늘빛, 땅빛, 물빛이 아름다운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전 국민의 입에 박힌 ‘청양고추’를 빼놓을 수 없다. 어머니 품속 같은 칠갑산 자락에서 모유 같은 이슬을 먹고 자란 청양고추는 그 맛과 향이 전국 으뜸으로 꼽힌다. 청양은 칠갑산을 중심으로 한 분지형 지역으로 일교차가 크고 배수가 잘 되는 사양토를 갖고 있다. 이러한 지형 조건에서는 고추, 토마토 등 열매채소와 과일의 결실이 좋다. 청양고추는 무엇보다 우리 몸에 가장 해로운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아 ‘청정고추’로 불리기도 한다. 고추밭 고랑에 부직포를 깔면 풀이 자라지 않아 굳이 제초제를 쓰지 않아도 된다.

※ 좋은 고추 고르는 꿀팁 : 모양에서 표피가 매끈하고 주름이 없으며, 색이 선명하고 윤기 자르르 흐르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고춧가루의 경우 유난히 붉은 빛이 곱게 나는 것은 피하세요!


진시황의 불로초 ‘청양구기자’

청양에는 고추와 함께 또 다른 자랑거리 ‘구기자’가 있다. 진시황이 구한 불로장생약의 세 가지 처방 중 하나였다는 전설이 전해져 일명 ‘진시황의 불로초’라 불리는 구기자. 구기자에는 베타인·제아잔틴·비타민 A·B1·B2·C 등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과 노화방지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양은 기후와 토양이 구기자 재배에 가장 적합해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량 또한 전국의 67%를 차지하면서 전국 한약재·농식품 시장을 좌우하고 있다.

2007년 지리적표시제 제11호로 등록된 ‘청양구기자’는 기억력 개선 및 학습효과 증진은 물론 성기능 개선, 간기능 개선, 항산화 효과, 고지혈증 개선, 피부미용 등에 탁월하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다.

※ 좋은 구기자 고르는 꿀팁 : 낱알이 크고 굵으며 적색을 띠는 것으로 크기가 균일한 것! 중국산은 크기가 작고 유난히 붉은 색을 띠어요!

칠갑산과 자연휴양림 | 아흔 아홉 골짜기 감동 선사


▎칠갑산 전경(왼쪽)과 자연휴양림
나뭇가지 하나 함부로 자라지 않고 자연의 깊은 울림을 보여주는 칠갑산은 그 자체가 감동의 파노라마다. 칠갑산은 평범한 육산으로 산세는 크지 않으나 아흔아홉 골짜기가 있고 산줄기가 사방으로 뻗어 지세가 복잡하다.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과 계곡 등 빼어난 비경을 간직하고 있어 가히 충남의 알프스, 충남의 허파, 내륙의 산소탱크로 불릴만하다.

해발 561m 높이 칠갑산은 남녀노소 초보자 할 것 없이 편안하게 산행할 수 있는 등산지로 유명하다. 칠갑산에는 8개 등산로가 있어 산의 묘미와 주변 관광 명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70ha 규모의 천연림 한가운데 자리 잡은 칠갑산자연휴양림은 숙박시설과 야영장, 물놀이장, 자연학습장을 갖추고 있으며 물과 산이 어우러진 최상의 경관을 자랑한다.

휴양림에는 숲속의 집(통나무집) 11동 및 야영장 1개소(데크 20개소)를 비롯해 교육과 숙박이 가능한 산림문화휴양관이 있다. 또 야외공연장, 산책로, 체력단련시설, 물놀이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산림휴양 및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가족 여행이나 단체행사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천장호 출렁다리와 알프스마을 | ‘하늘길’ 열어 곧 하나된다


▎천장호 출렁다리
지금은 타이틀을 내줬지만 2017년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다리로 공식인증 받았던 천장호 출렁다리에서의 이색체험은 빼놓을 수 없는 청양 관광의 필수 코스. 정산면 천장호 수면에 설치된 출렁다리는 전체길이 207m이다. 지난 2009년 준공 후 청양의 대표적인 명물로 자리잡은 스릴 만점 출렁다리는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으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 출렁다리 아래쪽에 자리한 마을이 정산면 천장리 ‘알프스마을’이다. 이 마을은 주민주도형 세 계절 축제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갖고 있다. 연매출만 해도 30억 원 가까이 된다.

청양군은 출렁다리와 알프스마을 연계해 ‘알프스로 가는 하늘 길’ 사업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 공모를 통해 확정된 이 사업은 출렁다리와 알프스마을 뷰티센터를 연결하는 데크길 조성, 알프스구름다리 보완, 민종식 의병대장 기념공원, 솔숲 향기 역사길 조성에 이어 겨울철 얼음분수축제, 봄철 뷰티축제, 여름철 조롱박·별빛축제, 가을철 콩축제 등 사계절 축제를 완성할 방침이다.

김돈곤 청양군수 | “다양한 관광개발계획 구상 차별화된 매력 보여주겠다”


군수 취임 후 1년이 지났다. 소감을 말한다면?

“1년 동안 숨 가쁘게 달려왔다. 지난해 군민과 전문가의 군정 참여를 위해 주민배심원단과 정책자문단을 꾸리고, 군정 변화에 대한 열망과 비전을 반영해 민선 7기 공약사항을 정리했다. 6대 분야 56개 세부사업에 예산 4378억원을 세웠다. 농촌형 자족도시 16건, 생애별 맞춤복지 9건, 보육·교육 공공책임 10건, 체류형 관광 청양 7건, 튼튼한 지역순환경제 9건, 군민이 주인인 참여행정 5건이다. 이 중 13개 사업을 마무리했다. 이 가운데 특히 체류형 관광 청양을 완성하기 위한 사업이 방문객들을 위한 맞춤형 정책이 될 것이다.”

관광지로서 청양이 가진 강점은 무엇인가?

“나태주 시인이 쓴 ‘풀꽃’이라는 시가 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는 내용이다. 청양은 바로 그런 곳이다.

주말 자녀들과 함께 교육·체험여행을 다녀올만한 곳을 찾는다면 청양을 권한다. 청양은 수도권에서 1시간 20분, 대전 등 충청권에서 1시간 안에 올 수 있는, 의외로 가까운 곳이다. 청양(靑陽)이라는 이름만큼이나 맑은 햇살과 공기, 오염원 없는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고 최근 들어 가족단위 체험여행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청양을 찾아오는 길은 크게 서해안고속도로(홍성IC 또는 보령IC)를 타고 칠갑산 서쪽으로 진입하는 경우와 대전·공주 쪽에서 칠갑산 동쪽으로 진입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구체적인 장소를 소개한다면?

“자가용으로 청양을 찾을 경우 충남 공주시 방향에서 진입하는 경우를 가정해서 설명하면, 청양군계를 지나자마자 맨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이 모덕사이다. 모덕사는 구한말 애국지사 면암 최익현(1833∼1906) 선생의 영정을 모신 사당으로 1914년 건립됐다.

다음으로 가볼 수 있는 곳은 천장호 출렁다리이다. 모덕사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있다. 천장호 출렁다리는 총길이 207m, 폭 1.5m의 규모를 갖고 있다. 청양을 상징하는 고추 모형의 주탑(높이 16m)을 통과한 후 천장호수 위를 밟으며 아찔함을 즐길 수 있다.

출렁다리에서 느낀 스릴을 간직한 채 자동차로 10여 분을 달리면 칠갑산천문대에 닿을 수 있다. 칠갑산 등산로 중간에 있는 칠갑산 천문대는 일반인을 위한 천문우주 테마과학관이다.

천문대를 둘러본 뒤 들를 수 있는 곳이 아름다운 칠갑호를 조망할 수 있는 청양구기자타운이다. 이곳에는 목재문화·자연사체험관과 향토상품전시판매장이 있고. 청양에서 수확한 채소와 곡물, 야채, 과일 등을 구입할 수 있는 로컬푸드 판매장과 카페, 지역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맛집 농부밥상이 있다.”

그밖에 다른 곳도 있나?

“구기자타운에서 자동차로 다시 15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힌 대치면 광금리 벚꽃길을 지나면 백제문화체험박물관에 닿을 수 있다. 청양은 백제문화가 가장 화려하고 왕성하게 꽃피었던 웅진시대(475~538년)와 사비시대(538~660년) 수도의 배후지역으로 도성 건축에 필요한 기와나 벽돌, 토기 등을 생산하던 장인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하던 곳이다. 박물관에서는 백제 토기 만들기 체험과 나만의 머그컵 만들기, 타일 만들기를 할 수 있고, 백제시대 가마터를 보면서 2층에 올라 구한말 의병활동 등 청양의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박물관에는 또 1970년대 초등학교와 거리 풍경을 재현해 놓은 전시실이 있고, 화장품박물관이 함께 있어 이채를 띤다.

백제체험박물관 지척에 장승공원과 천년고찰 장곡사가 있다. 국내 최고의 장승문화를 보존하고 있는 장승공원은 1999년 5월 조성된 테마공원으로 한국 최대 규모 칠갑산대장군과 여장군(높이 11.5m)이 있고, 전국 및 외국 장승이 재현되어 있어 자녀 학습장으로 제격이다. 장곡사는 칠갑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유서 깊은 사찰이다. 서기 850년(신라 문성왕) 보조선사 체징이 처음 지은 것으로 전해지며 국보와 보물, 유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고 국내 유일하게 상·하대웅전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청양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청양군은 다양한 관광개발계획을 갖고 있다. 방문객들에게 더 나은 여행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몇 가지 소개하면 매운 고추 체험나라 조성, 천장호 생태관광기반 구축, 백제문화체험박물관 콘텐츠 강화, 장곡천 수변테마파크 조성, 알프스로 가는 하늘길 조성, 금강 체험단지 조성, 칠갑호 관광자원 조성 등이다. 이 모든 개발계획을 순조롭게 추진하면서 청양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갖추겠다. 청양군의 별칭은 충남의 알프스, 충남의 산소탱크이다. 언제든 청양에서 와서 지친 심신을 재충전하기를 기대한다.”

201909호 (2019.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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