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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기업] 첨단 소재 바탕 ‘R&D 경영’ 빛난 포스코 

친환경 미래 산업 선점··· ‘철강 프리미엄’ 확보한다 

수소전기차·육상LNG·탈황설비 등 잇따라 상용화
올해로 세계철강협회 ‘혁신상’ 네 번째 수상 영예


▎포스코는 올해 선박용 탈황설비 제작에 필요한 고합금 스테인리스강 국산화에 성공했다. / 사진: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포스코의 ‘연구·개발(R&D) 경영’이 불황 속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2분기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은 6.5%로 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철광석 가격 상승과 미·중 무역 분쟁과 같은 대외 악재 속에서 일궈낸 성과로 더 빛난다.

포스코는 지난 6월엔 글로벌 철강 분야 전문 분석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로부터 10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10월 15일 세계철강협회가 주관하는 ‘2019 스틸리 어워드(Steelie Awards)’에서는 올해의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2012년과 2015년, 그리고 2017년에 이어 네 번째 수상이다.

철강업계에선 포스코의 대내외적 성과가 잇따른 데 대해 최첨단 소재 개발을 통한 R&D 경영의 성과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포스코는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인 금속분리판 소재에 사용되는 스테인리스강 ▷육상 LNG 저장탱크용 고망간강 ▷친환경 선박용 고합금 스테인리스강 등 첨단 소재를 잇따라 개발하며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다.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 소재 개발

포스코가 최근 잇따라 개발·상용화한 첨단소재는 친환경에너지 관련 산업에 방점이 찍혀 있다.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을 만드는 데 쓰는 고내식·고전도 스테인리스강 ‘Poss470FC’가 그렇다. 포스코가 2006년부터 독자 개발에 들어간 끝에 지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같은 해 5월엔 국제 스테인리스강 협회(ISSF)에서 선정하는 신기술상 부문 금상을 받아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현재 현대자동차의 양산 수소전기차 모델에 적용하고 있다.

육상 LNG 저장탱크 소재로 쓸 수 있는 극저온용 고망간강(이하 고망간강)이 포스코의 두 번째 성과다. 고망간강은 -196℃ 극저온 환경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유지하는 강재로, 기존 소재인 니켈합금강 대비 가격경쟁력이 우수하다. 포스코는 2006년 개발에 들어가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했다. 지난 8월 산업통상자원부는 고망간강을 육상 LNG 저장탱크의 소재로 사용 승인을 냈다.

포스코는 또 전 세계 선박에 대한 새로운 환경기준 시행에 앞서 탈황설비(SOx Scrubber)에 필수적인 고합금 스테인리스강 양산체제를 갖추고 판매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해까지 탈황설비용 강재는 소수의 해외 제철소에서만 생산돼 국내 조선사들이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포스코가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안정적인 소재 수급이 가능해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선박 탈황설비뿐 아니라 화력발전소 탈황설비, 집진기 등 육상 환경설비에도 적용할 수 있는 ‘S31254’강 판매를 확대해 나아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문상덕 월간중앙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201912호 (201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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