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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대확산, 투표율 영향 따른 대선후보 간 셈법은? 

 

조규희 월간중앙 기자
■ 전체 투표율 영향 미미하지만 박빙 선거에선 변수로 작용
■ 민심은 ‘K방역’ 성공·실패 결정 못한 듯… 미세 접근 필요


▎서울시장 보궐선거일인 2021년 4월 7일 동대문구청 앞에서 투표소와 선별진료소 안내판이 놓여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 명을 넘어섰다. 재택 치료자는 17만 명에 달한다. 매일 4~5만 명대의 신규 확진자 증가가 다가오는 대통령선거의 투표율과 후보 선택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로 2월 10일 0시 기준, 신규 환자는 5만412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6일 1만3008명으로 처음 1만 명대에 들어선 이후 일주일 만인 이달 2일 2만268명, 5일 3만6345명, 9일 4만 명대를 돌파했다. 재택 치료 대상자는 이날 기준 17만4177명이다.

대다수 정치 전문가는 오미크론 대확산은 3월 9일 치러지는 대선의 투표율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데 동의하지만, 그 정도는 미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한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연구위원은 이날 월간중앙 전화 통화에서 “외부활동을 경계하고 바깥 움직임을 최소한으로 하는 등 투표율 저하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전체 투표율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고 대선 후보별 유불리를 따지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전체 투표율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만, 양강 후보의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지지층 투표율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배 위원은 “살얼음판 승부인 만큼 지지층의 투표율 등이 중요하게 작용할 텐데 오미크론 대유행이 특정 지지층, 특정 연령대, 특정 지역의 투표율을 위축시키는 작용을 할지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마지막 변수는 ‘지지층 투표율’과 ‘코로나19’일 듯

코로나19 확산세보다 방역 정책, 정부 지원 등 각 후보의 코로나19 위기관리 능력이 대선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데 대다수 전문가가 동의한다. 지난 2020년 4·15 총선과 달리 후보의 개인 능력과 정책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배 위원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는 국가를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국기 결집 효과’가 작동하는데 2020년 총선이 대표적”이라며 “정부에 대한 실망도 있었지만, 위기 극복이 우선시되면서 유권자들이 여당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배 위원은 이번 대선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민심은 코로나19 관련 현 정부의 방역·지원 정책의 ‘성공’과 ‘실패’ 여부를 결론짓지 못하고 중간 지점 어딘가에 있는 것 같다”며 “한쪽으로 쏠릴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각 후보의 미세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마지막 변수는 대선 캠페인 측면에서는 ‘지지층 투표율’이고 이슈로 보면 ‘코로나19’”라고 강조했다.

- 조규희 월간중앙 기자 cho.kyu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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