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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기업] 식품업계 상생 현장(4)] 지역 농가·청년 농부와 ‘윈윈’하는 SPC그룹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파리바게뜨, 음성 복숭아·괴산 찰옥수수 등 수해지역 농산물 수매해 제품 출시
청년 농부들이 재배한 딸기·블루베리로 만든 ‘상생 케이크’로 판로 확대 돕기도


▎충북 음성 복숭아 농가 관계자와 SPC그룹 직원들이 수매 현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SPC그룹
SPC그룹이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수해지역 농산물 수매에 나서는 등 상생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폭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울 방법을 찾아보자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제안에 따른 동반 성장 행보다.

SPC그룹은 최근 폭우 피해가 극심했던 충청북도와 협의해 이 지역 대표 농산물인 음성 복숭아와 괴산 찰옥수수를 수매했다. 음성 복숭아 3t 등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추가 수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충청지역은 올 여름 계속된 집중 호우로 인해 농경지 3149만㎡ 면적이 침수된 것으로 집계되는 등 농가 피해가 컸다. 충북 괴산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다.

SPC그룹은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를 통해 수매한 충북 농산물을 활용한 ‘착한 베이커리’ 시리즈도 선보이고 있다. 먼저, 음성 복숭아의 달콤한 맛과 풍부한 과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음성 복숭아 타르트’를 8월 4일 출시했다. 괴산 찰옥수수의 찰진 식감과 고소한 맛이 매력적인 ‘괴산 찰옥수수빵’ 등도 출시한다.

SPC그룹 관계자는 “수해 지역 농산물 수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를 돕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착한 소비를 이끄는 등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 농가들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또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나 미래 농업을 이끌어 나갈 청년 농가의 농산물을 수매하고, 이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는 ‘행복상생 프로젝트’로 상생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SPC그룹은 2020년 9월 시작한 행복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강원 평창 감자, 제주 구좌 당근, 전남 무안 양파, 경북 영주 풍기인삼, 경북 경산 대추, 경북 문경 오미자 등을 수매했다. 수매한 농산물을 활용한 신제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1월 충남 논산 청년 농부들이 키운 딸기를 활용한 ‘상생 케이크’를 선보이며 4년 연속 상생 행보를 이어갔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2021년 2월 논산시와 체결한 행복상생 협약의 일환으로, 매년 논산 딸기를 수매해 제품화해오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농가를 이끌어갈 미래 핵심 인력인 청년 농부들을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는 딸기를 사용해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국내 농업 인구의 지속적 감소와 농업인 고령화 문제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청년 농부 육성이 농촌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해결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행복상생 프로젝트’로 4년째 상생 행보


▎파리바게뜨 ‘햇블루베리 케이크’ 홍보 모델로 나선 충남 천안 청년 농부 정에스더 씨가 자신이 키운 블루베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SPC그룹
파리바게뜨가 선보인 케이크는 부드러운 시트 사이에 논산 딸기와 달콤한 커스터드치즈크림을 넣고, 논산 생딸기를 풍성하게 올려 완성한 프레지에 케이크(Fraisier Cake, 딸기의 단면이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프랑스식 케이크)인 ‘생딸기 프레지에’, 상큼한 라즈베리 콤포트가 들어간 부드러운 초코가나슈 크림 케이크에 논산 생딸기를 가득 올린 ‘생딸기 초코 프레지에’2종이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논산 청년 농부를 신제품 홍보 모델로 기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모델로 나선 청년 농부 유선경 씨는 “SPC그룹 행복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논산 딸기의 뛰어난 품질력을 홍보하는 동시에 청년 농부에 대해서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모델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행복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최근 충남 천안의 청년 농부들이 키운 블루베리를 수매하고, 여름 한정판 ‘햇블루베리 케이크’를 선보이기도 했다.

파리바게뜨가 이번 프로젝트로 선보이는 대표 제품은 바삭한 식감의 머랭과 달콤한 블루베리가 조화로운 ‘햇블루베리 파블로바’다. 파블로바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즐겨먹는 디저트다.

파리바게뜨는 밀가루 없이 계란 흰자로만 만들어 바삭하고 쫀득한 식감의 머랭 시트 사이에 상큼한 레몬 커스터드와 달콤한 블루베리 콤포트를 더해 다채로운 식감과 이색적인 맛을 완성했다.

파리바게뜨는 부드럽고 달콤한 매력의 ‘햇블루베리 요거트 케이크’도 함께 선보였다. 촉촉한 케이크 시트에 상큼한 요거트 크림과 신선한 햇블루베리를 더한 케이크로 여름에 즐기기에 상큼한 맛이 매력적인 제품이다.

햇블루베리 케이크 홍보 모델로 나선 천안 청년 농부 정에스더 씨는 “아직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우수한 품질의 천안 블루베리를 전국에 널리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겨 기쁘다”며 “이번 파리바게뜨 납품을 계기로 향후 판로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햇블루베리 케이크 제품이 전국 3400여개 파리바게뜨 점포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만큼, 천안 청년 농부들이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며 “행복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농업의 미래 성장을 돕고 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choi.eunseok@joongang.co.kr

202309호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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