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Home>월간중앙>투데이 포커스

민주당 “윤재옥 연설, ‘윤비어천가’에 그쳐”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반성 없이 남 탓 일관…여당 책임감 찾아볼 수 없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여당 원내대표가 한국 ‘민주주의 후퇴’의 원인을 전 정부 탓으로 돌린 것을 두고 야당이 정면 반박했다. 글로벌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부설 기관인 EIU는 지난 2월 세계 167개국의 ‘민주주의 지수’를 발표했는데, 한국 순위는 전년 대비 8계단 하락한 24위에 그쳤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거꾸로 가는 정치가 자유민주주의의 후퇴를 불러오고, 우리 사회의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다”며 “순위만 보고 윤석열 정부 잘못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윤 원내대표 연설은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을 가리기에 급급해 남 탓으로 일관한 ‘윤비어천가’ 그 자체였다”며 “여당으로서의 책임감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훌쩍 넘었는데, 아직도 야당과 전 정부 탓을 하면서 연설을 시작할 줄 몰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주의 지수 하락에 대해 반성과 성찰은커녕 구구절절 남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폭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졌다는 것을 국민 모두가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1야당 대표와 만나지 않는 정부, 국회에서 통과된 법안에 족족 거부권을 행사하는 정부, 안건이 통과되기 전부터 무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는 ‘국회 무시 정부’가 바로 윤석열 정부”라며 “여당이 진정으로 정치와 소통을 복원하고 싶다면 대통령부터 설득하라”고 주장했다.

-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choi.eunseok@joongang.co.kr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