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힘, 여당이란 사실 잊지 말아야“
"법 앞에 평등…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중앙포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국민의힘은 집권당”이라며 정권심판론을 꺼내 들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께서는 정쟁에만 몰두해온 여당에게 국정 운영의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권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은 야당의 몫”이라며 "여당이 야당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통령과 국민의힘만의 위기가 아니다"라며 "국가의 위기이고 민생의 위기다. 위기 극복과 정치 발전을 위해 민주당도 할 일을 하고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다"고 했다.

대장동 의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쌍특검법'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특검을 거부한 자가 범인"이라며 "국회의 정해진 법과 원칙에 따라 내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부와 대통령실, 여당은 김건희 특검법 수용 불가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며 "당대표 권한대행, 국무총리, 비서실장, 대통령실 정책수석, 원내대변인 모두 혼연일체가 돼 대통령 부부의 심기보전에 앞장선 모습이 보기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어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해야 하는데 집권 여당의 외면과 무시 때문에 지금까지 (특검법이) 지연됐다"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비판했다.

김태욱 월간중앙 기자 kim.tae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