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생활

Home>월간중앙>문화. 생활

[고규홍의 나무이야기] 줄기의 線과 香이 아름다운 향나무 

 

외부기고자 고규홍 천리포수목원 감사
줄기에서 독특한 향이 나는 향나무는 소나무·은행나무·느티나무와 함께 가장 오래 사는 우리의 나무 가운데 하나다. 산림청 자료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산 나무로 울릉도 도동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붙어 자라는 향나무를 꼽았다. 바위 틈새에 뿌리를 내리고 온몸을 뒤틀어 도동항을 향해 자라는 이 나무는 무려 2,000살이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향나무는 그 향기 때문에 ‘목향’(木香), 줄기에서 붉은 빛이 돌기 때문에 ‘자단’(紫檀)이라고도 했다. 이 향나무는 동양적 신비를 가득 담은 모습이어서 예부터 우리 조상들의 극진한 사랑과 보호를 받았다. 산사(山寺)나 기품 있는 선비들의 정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때로는 무덤가에 심기도 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2405호 (2024.04.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