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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 俗說과 眞實(2)- 에이조의 편지 전문] “차마 쓸 수 없다. 몹시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했기에” 

한국정부 고문이던 이시즈카 에이조(石塚英藏)가 스에마쓰(末松) 법제국장 앞으로 보낸 사건 진상을 보고한 서간 

안녕하십니까? 이 땅(當地)에서 어제 아침에 일어난 사건에 대하여는 벌써 대략 아시겠지요? 왕비 배제(排除) 건은 시기를 보고 결행하자는 것은 모두 품고 있었던 것이지만 만일 잘못하면 바로 외국의 동정을 일으키고 영원히 제국(諸國)에 점(占)할 일본의 지보(地步)를 망실함이 필연한 것이므로 깊이 경거망동하지 말 것은 새삼스럽게 말할 필요도 없는 일입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저는 먼저부터 모의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습니다만, 오히려 어렴풋이 그 계획을 조선인에게 전해 들어 조금씩 알게 된 바에 의하면 국외자로서 그 모의에 참여해 심지어 낭인들이 병대(兵隊)의 선봉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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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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