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현상해서 액자에 넣으면 왠지 그 사진이 더 근사하고 특별해 보일 때가 있다. 그림도 마찬가지다. 모든 그림에 액자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액자를 만들어 완성된 그림을 넣는 일은 또 하나의 즐거운 경험이다.
‘더 이상 손 안 댈 거야. 작업은 여기까지라고!’ 하는 마침표를 찍음과 동시에 출가를 선언해도 될 순간이라고나 할까? 하여간 노트북에 저장돼 있던 원고가 책으로 출간돼 나올 때처럼, 작업실에서만 뱅뱅 돌던 작품이 액자에 넣어져 화랑 같은 곳에 걸릴 때의 느낌은 생경한 기쁨을 동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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