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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스포츠 >> 산악자전거(MTB) 

오르樂 내리樂 산길 내달리는 MTB만의 매력 

예순 넘어서도 하루 100km 달려… 서울 수색산·우면산 초보코스로 적합 “허파가 터질 것 같아요.” 이윤선(53) 씨가 방금 지나온 59번 국도는 그냥 서 있기도 힘든 오르막길이었다. 그녀는 15km에 이르는 그 길을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달리다시피 올라왔다. 가쁜 숨을 몰아쉬던 그녀의 얼굴에 부드러운 봄바람이 스친다.
4월 2일 경남 산청군의 한 초등학교 앞. 파란 유니폼을 맞춰 입은 사람들이 차에서 내렸다. 그들이 타고 온 차 두 대에 실린 자전거는 모두 12대. 사람 수보다 자전거 수가 더 많다. 얼핏 보기에 별 차이 없는 자전거지만 주인들은 금세 자신의 자전거를 찾아낸다. 산악자전거(MTB) 동호회 ‘바이크매니아’ 회원인 이들은 오직 자전거를 타려고 서울에서 꼬박 5시간을 달려 이곳을 찾았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쌍계사 벚꽃 구경 때문에 자전거를 싣고 지리산 자락을 찾는단다. 올해 코스는 경남 산청에서 출발해 지리산 청학동을 지나 전남 구례 쌍계사에 이르는 55km 구간이다.



강안부(63) 씨는 “소풍 가는 설렘에 어제 밤잠도 설쳤다”고 말했다. 그래도 피곤한 기색 하나 없는 그는 회원들 사이에서 ‘60대 최강’으로 불릴 만큼 실력자다. 20년 경력의 강씨는 지금도 이틀에 한 번은 아침 6시에 일어나 잠실 집에서 경기 팔당까지 100km 코스를 완주한다. 평지에서 평균시속은 30~40km,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에서는 최고 순간시속 80km까지 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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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호 (201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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