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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가 화제 | 스타PD 이영돈의 새로운 도전 - “JTBC, 저도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번 출연해보겠습니다” 

방송계 ‘히트작 제조기’ JTBC에 정착, 교양 접목한 예능 프로 11월 초순에 선봬… “33년의 도전적인 삶 힘들었지만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어” 

사진 지미연 기자

▎JTBC에서 새 출발을 하는 이영돈 PD가 JTBC 본사에 있는 호암아트홀 공연장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이영돈 PD. 연예인도 아닌데 그의 이름 앞에 ‘스타’라는 단어가 붙는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PD다. 그가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에서 자주 썼던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는 말은 유행어로 자리잡았다.


▎이영돈 PD가 지난해 프로야구 경기의 시구자로 나서 야구공 모양의 떡을 먹어 보이고 있다. / 사진·뉴 시스
이영돈 PD의 이력은 독특하다. 1981년 KBS에 입사했고, 1991년 SBS로 옮겼다가 1995년 KBS에 재입사했다. 그동안 <그것이 알고 싶다>(1992~, SBS),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2007~2011년, KBS), <주병진 쇼>(1993년, SBS), <바이블 루트>(1995, KBS) 등의 히트작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2011년 종합편성채널이 개국할 때 채널 A로 옮겼다. 여기서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2012~2013년)과 <이영돈 PD 논리로 풀다>(2012~2013년) 등의 프로그램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고, 채널 A 제작담당본부장과 상무까지 했다. 도전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 PD는 지난 7월 채널 A를 떠나 전격적으로 JTBC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탐사 고발 프로그램의 아이콘이 된 ‘이영돈 PD’라는 브랜드가 ‘예능 대세 채널’ JTBC에서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 벌써부터 궁금증이 앞선다.

한창 새 프로그램 준비에 바쁜 이영돈 PD를 10월 초 JTBC 제작실에서 만났다. 그는 58세(1956년생)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젊어 보인다. 단순히 방송에 얼굴을 자주 비치면서 ‘카메라 마사지’를 받았기 때문은 아닌 듯하다.

이영돈 PD에 대한 평가는 여러 갈래다. 가장 성공한 PD라는 평가도 있지만 ‘책임 PD부터 진행자까지 모든 걸 다 하겠다고 나서서 완벽을 추구하는 피곤한 사람’이란 현장의 평가도 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그를 설명하는 본질은 한가지다. ‘워커홀릭’, ‘완벽주의자’, 그리고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열정’.

이 PD는 “아무도 안 하겠다고 몸을 사릴 때 내가 손을 들고 나섰다”, “지금도 새 프로그램에 들어갈 때마다 피가 끓는다”, “일을 시작하면 한꺼번에 여러 개를 한다”고 했다.

“JTBC 오니 일도 왕창 몰려… 예감이 좋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방송사를 거친 PD가 아닐까 싶다.

“아마 그럴 것이다.”(웃음)

1981년에 처음 KBS에 입사했는데, 입사 동기들은 지금 뭘 하나?

“대부분 현직을 떠났다.”

아직도 현장에서 뛴다는 자부심이 클 것 같다.

“그렇게 구체적인 느낌보다는 일을 할 수 있으니까 하는 거다. 난 일을 일단 시작하면 열심히 한다. 그게 지금까지는 대충 좋은 성과를 낸 것이다. 이제 또 다른 도전이 내 앞에 놓여 있다.”

보통은 정형화된 패턴을 익숙하게 생각한다. 때가 되면 임원이 돼서 현장을 떠나는 식으로 말이다. 베테랑이 현장 뛰어다니며 이것저것 다하는 걸 다른 사람들은 싫어하지 않나?

“맞다. 채널A에서는 임원을 하면서 프로그램을 만드니까 ‘쟨 뭐냐’고 욕하는 임원이 많았다. 다른 회사 임원회의 때 오너가 임원들 보고 ‘(이영돈은 현장 일도 하는데) 너희들은 뭐냐’라고 했다더라. 그러니 당연히 안 좋아하겠지! 그런데 그게 내 스타일인 것 같다. 특별히 뭘 생각하면서 가는 건 아니고, 느낌이나 감을 중시하는 편이다. 어느 정도 감이 좋다고 생각하면 앞뒤 안 보고 밀어붙인다. 그게 그런대로 결과가 좋으니까 30년 동안 계속 가는 거다.”

체력이 좋은 걸로 정평이 나 있다.

“일할 때 한 번에 여러 개를 하는 스타일이다. 예를 들어 2005년 가을부터 3년간 KBS에서 프로그램을 맡은 채로 고려대 신문방송학과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했다. 그것도 야간이 아닌 주간으로. 2008년 5월부터는 학위논문 마무리 작업을 하면서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을 했다. 그러면서 같은 시기에 책도 쓰고, 뭐 이런 식이다. 일이 잘 풀릴 때 운명적으로 일이 여러 개 막 몰린다. JTBC로 옮기고 나서 갑자기 강연 요청도 왕창 들어오고, 또 다른 외부 일도 몰려 들어왔다. 그래서 느낌상 ‘아, JTBC에서 시작하는 일도 그런대로 되겠구나’ 하는 예감이 든다.”

왜 JTBC로 옮겼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은데.

“내가 그동안 고발·탐사 프로그램을 주로 했는데 과거에는 <주병진쇼> <박중훈 쇼>(KBS, 2008~2009 년) 같은 프로그램도 했다. 채널 A에서 개그맨 신동엽이랑 같이 <젠틀맨>(2013~2014년)이란 프로그램도 했다. 교양과 예능을 반반 접목한 프로그램인데, JTBC는 예능이 강하지 않나? 지금 준비하는 건 교양과 예능을 접목하되 예능 부분이 더 크다. 이영돈 PD는 교양 캐릭터다. 이 캐릭터를 딱딱하지 않게 예능으로 풀어낼 사람이 JTBC엔 많이 있다. 그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나도 궁금하고, 나에게도 아주 도전적인 과제라 이쪽으로 옮기게 됐다. 지금 준비 중인 프로그램은 빠르면 11월 초순쯤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라는 유행어를 만들었다. 그래서 이영돈 PD를 예능인으로 아는 사람도 많지 않나?

“그런 친구들도 진짜 있긴 하더라.(웃음) 이제 JTBC에서 또 다른 뭔가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그 말이 유행어가 될 거라 생각 했나?

“전혀 안 했다. 그냥 내 말투다. ‘저도 좋아하는데요’, ‘먹어보겠습니다’ 이런 말투.사실 음식을 앞에 두고 딱히 무슨 말을 하겠나? 그래서 그 말을 자주 했던 것뿐이다. 개그맨 신동엽이 그걸 갖고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성적인 코드로) 응용해서 문제가 발생한 건데… 하하, 그건 코미디언 역할이고.”

“예능 강한 JTBC, 내게 도전적 과제”

작년에 프로야구 시구자로 나왔을 때 와인드업을 하려다가 갑자기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하면서 야구공을 먹지 않았나? 알고 보니 미리 준비한 야구공 모양 떡이었고. 의외로 예능감을 타고난 것 같다.

“예능, 고발, 드라마 이런 영역이 크게 차이가 난다고 보진 않는다. 고발이나 탐사 프로그램도 친숙한 느낌을 우선시한다. 프로그램에 내 이름을 걸고, 또 내가 직접 진행하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거기에 반발하는 사람들이 과거에 회사 내부에서도 많았다. 그런데 내 생각은 좀 다르다. 프로그램 경쟁력이 있으려면 시청자가 기억할 수 있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 미국은 그게 사람 이름으로 대변되는데, 우린 사람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는 걸 어색하게 여긴다. 맨 처음에 내 이름을 내걸었던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이 실패했으면 난 아마 그때 퇴출됐을 거다. 성공하니까 ‘아, 저래도 되는구나’ 한 것이다. 친숙함 속에서 신뢰감도 나온다. <먹거리 X파일>에서 MSG를 쓰지 않는 식당을 찾아내면서 생긴 ‘착한 식당 신드롬’도 그런 바탕에서 나온 것이라고 믿는다.”

예전에 <주병진쇼>나 <박중훈쇼>는 교양국 소속으로 만든 프로그램이었나?

“맞다. 교양국 소속으로 만들어서 방송대상 예능 프로상을 받았다. <주병진 쇼> 같은 경우 내가 맡게 된 배경이 따로 있었다. 당시 주병진씨가 방송가에선 깐깐하고 까칠한 성격으로 악명이 높았다. 그런데 내가 주병진씨와 SBS 개국 2주년 특집으로 호주 시드니에서 3시간 가까이 생방송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눈이 맞았다’고 해야 하나. 같이 해보니 능력 있는 친구고, 그 친구가 나를 봐도 ‘아, 이영돈이가 일할 때는 성격이 생뚱맞아도 능력이 있는 것 같은데’라고 생각한 것 같더라. 이후에 주병진씨를 메인 진행자로 해서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하는데 예능 PD들이 다들 안 하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자청해서 한 것이다. 당시 예능 토크쇼로서는 파격적으로 시사적인 인물, 화제의 인물을 출연시켰다.”

그렇게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가 한 번 난리가 났다고 하던데 무슨 일이 생겼나?

“한 번은 마치 몰래카메라처럼 깜짝 진행을 한 적이 있다. 스턴트맨 특집이었는데, 코너 후 다른 코너로 넘어가기 전에 주병진 씨 책상 밑에 폭약을 숨겼다가 앉으려고 할 때 ‘뻥’ 터뜨렸다. 주병진이가 진짜 놀라서 녹화 중단하고 PD 죽인다며 난리였다. 나는 뭐, 그러거나 말거나 했다. 그런 의외성, 반전을 정말 좋아한다.”

여러 방송국을 거쳐 JTBC까지 온 것도 인생의 반전인가?

“나더러 풍운아라고 하더라. 실제 사주에 역마살도 있다. 지상파에서 종편인 채널A로 옮긴 이유는 새로운 환경에서 일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였다. JTBC로 옮길 때는 또 다른 조건이었다. 여기선 임원도 아니고, 완전히 미국식이다. 프리랜서라고 할 수도 없고, 계약된 PD다. 프로야구로 생각하면 FA 이적 같은 거다. JTBC엔 예능을 잘 아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에 나와 콜라보 작업을 하면 상승효과가 날 수 있는 터전이라고 생각했다. 요즘 JTBC의 <비정상회담>이나 <히든싱어> 같은 프로그램은 지상파 내부에서도 ‘니들은 왜 저런 기획을 하지 못하느냐’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인정하는 프로다. 그런 JTBC 친구들과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면, 기존의 도식적인 것에서 벗어난 뭔가가 나오지 않을까.”

“반전 있는 프로그램으로 고정관념 깰 것”


▎[먹거리 X파일] [소비자고발] 등 이영돈 PD가 그동안 제작해온 주요 프로그램 제목에는 늘 그의 이름이 붙었다. / 사진제공·KBS
작년에 사회적으로 프로포폴 중독 문제가 이슈가 되니까 <이영돈 PD 논리로 풀다>에서 프로포폴을 직접 맞았다가 화제가 되지 않았나? 약에 취해서 중얼중얼하는 모습도 나오고. 혹시 이번에도 그런 걸 하게 되나?

“기획회의 분위기를 보니까 아무래도 또 뭔가 몸으로 부딪치며 할 것 같다.”(웃음)


▎사진제공·채널A
가장 좋아하는 ‘반전’이 새 프로그램에서도 등장하나?

“토크쇼에서도 반전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사람들의 기대를 깨뜨리거나, 새로운 뭔가를 넣어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것이다. 나는 모든 것에 반전이 있어야 시청자들의 이목을 끈다고 생각한다.”

지난 30년간 위험을 무릅쓰면서 몸으로 부딪치고, 남들이 안 한다는 일도 자청해서 맡았다. 그런 인생이 평탄하지 않았을 듯하다. ‘나도 몸 좀 사리고 조용히 살 걸’ 하고 후회한 적은 없나?

“전혀 없다. 여전히 새로운 프로그램 할 때면 피가 끓는다. 앞으로 JTBC에서도 탐사 프로그램을 새로 시작하고 그런다면 또 철없이 뛰어다니겠지. 그러니까 ‘이영돈이는 체력왕이다’ 이런 이야기가 안 나올 수가 없다. 체력 때문에 일 못한다는 얘기 나오면 안 되는 거다.”

일할 때는 무모할 정도로 저돌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예전에 KBS에 있을 때 구 소련에서 다큐멘터리를 찍다가 KGB(소련국가보안위원회)에 잡혀서 며칠간 발이 묶인 적도 있었다고 들었다. 그런 상황이 또 생겨도 떠날 생각인가?

“간다. 프로그램을 위해서니까. 그때가 1990년대에 막 KBS에 재입사했을 때다. <민스크노보르시스크, 북북서로 돌려라>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었다. 민스크노보르시스크라는 곳에 구 소련 항공모함이 정박해 있었는데, 소련이 무너지고 기름이 없어서 항공모함이 그냥 서 있는 걸 한국에서 사려고 했다. 바다에 정박해 있는 배를 촬영해야 되는데, 일단 그쪽 관계자들한테 거짓말을 하고 찍으러 가서 저 멀리 보이는 배를 카메라를 줌으로 당겨서 찍었다. 사실 거기까지만 해도 되지. 당시엔 우리가 처음 찍은 거니까. 그런데 문제는 내가 배 위에서 그 항공모함이 어떻게 생겼는지 상태를 찍고 싶었던 거다. 그래서 더 들어갔다가 붙들렸다. 다시 같은 상황이 온다면? 또 찍겠지. 근데 작전을 좀 달리해서 찍을 거다. 그때 같이 갔던 카메라맨은 다시는 나랑 일 안 한다고 난리를 쳤다. 지금도 내 얘기 나오면 이를 갈 거다.”(웃음)

일에서는 슬럼프가 없었지만, 그동안 가족들에게는 너무 무관심하지 않았나?

“아, 그런 게… 이제 문제가 된다. 그런데 나는 일을 시작하면 일을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 외에 다른 생각이 들지가 않았다. 가족 생각하고 다른 생각도 하면 일을 못했을 거다.”

아들 둘을 두고 있는데, 아이들 어릴 때 얼굴도 제대로 못 본 것 아니었나?

“어….”(묵묵부답)

아들들도 아버지를 따라 방송 PD 하겠다고 하나?

“그건 아니다. 그런데 둘째는 끼가 좀 있다. 경영학과에 들어갔는데 자꾸 사진 찍고 디자인하고 그런 걸 보니까 그쪽에 끼가 좀 있는 것 같다.”

“매체보다 컨텐트가 권력인 시대 올 것”


여가 시간에 즐기는 취미가 있나?

“유일한 취미는 영화보기다. 술 먹고 나서 새벽 1시, 이런 때 혼자 졸면서 보기도 한다. 개봉하는 영화는 거의 다 본다. 특히 반전이 있는 스릴러를 좋아한다.”

혹시 직접 영화를 만들 계획은 없는가?

“나중에 하긴 할 거다.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웃음)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드라마는 다음 회에 어찌 될지 기다리느라 미쳐버릴 것 같아서 아예 시작을 안 한다. 근데 영화는 2시간 안에 다 들어있어서 보고 나면 속이 시원하고 스토리가 체화된다. 다른 형태의 프로그램을 할 때 분명히 도움이 된다.”

TV 프로그램은 챙겨보지 않나?

“요새 텔레비전은 거의 안 보고 책을 많이 본다. TV 에서 형식적으로 건질 만한 포맷은 별로 없고, 거기 채우는 내용이 필요하다. 그래서 책을 많이 본다. 그걸 어떻게 영상화할 것인가는 숙제다.”

이영돈 PD에게 시청률이란 어떤 건가?

“굉장히 중요하다. 왜냐면 즉각적으로 승패 여부를 볼 수 있으니까. 제작진 입장에서는 내가 만든 프로그램에 어떻게 반응이 오는지 봐야 하니까 목을 맬 수밖에 없다. 부정적인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납득할 만한 수단으로 시청률을 높이려면 전략이 필요하다. JTBC에선 이영돈을 어떻게 쓸 건가, 그 아이디어에 시청률의 승부가 걸려 있다.”

요즘은 채널이 너무 많아서 웬만한 프로그램은 주목 받기 어려운 시절이다.

“앞으로는 결국 컨텐트만 남을 거다. 컨텐트를 실어 나르는 지상파, 종편, 케이블, 위성 이런 식의 개념이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한마디로 컨텐트 전성시대가 열릴 거라고 본다. 매체가 권력인 시대가 끝났고, 컨텐트가 권력인 시대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컨텐트만 살아남는 시대가 될 것이다.”

그런 생각은 언제부터 한 건가?

“이전엔 이렇게 구체적인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이 이런 생각을 구체화하는 분수령이 됐다. 이영돈 PD를 왜 프로그램 이름 앞에 달았느냐? 바로 상징화다. 사람들이 그걸로 상품을 기억하고, 이영돈 PD가 발전하면 몸 담고 있는 조직도 발전하게 된다. JTBC에 처음 올 때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는 이영돈 PD의 브랜드를 사는 겁니다’라는 이야기다. 백 프로 맞는 이야기다. 그게 바로 선진화된 사고방식이라고 본다.”

이영돈 PD는 인터뷰 내내 ‘반전’과 ‘창의력’이라는 단어를 정말 자주 사용했다. 그가 생각하는 창의력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능력’이라고 했다. JTBC에서 그가 새로 준비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지금도 아이디어 회의를 치열하게 하고 있는 중이다. 토크쇼 형식의 건강 프로그램이지만 예능과 접목한 새로운 형식이 될 것”이라는 정도만 힌트를 줬다. 과연 그의 새로운 도전 역시 ‘반전’과 ‘창의력’으로 가득 찬 결과물로 나올 것인지 기대가 된다

201411호 (201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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