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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종의 한자 이야기 ①세월(歲月) - 작은 문틈으로 흰말이 스치듯 지나간다 

덧없는 시간의 흐름에서도 무엇인가 이루려 하는 의지가 중요 

유광종 중앙일보 국제부 기자
해마다 피는 꽃은 서로 비슷한데, 사람 모습은 모두 다르기만 하네”라는 옛 시구(詩句)가 있다. 당나라 연간의 유희이(劉希夷)라는 사람의 작품에 나온다. 한자로 적으면 “年年歲歲花相似(년년세세화상사), 歲歲年年人不同(세세년년인부동)”이다.

가고 오는 세월 속에서 자연의 모습은 변함없는데, 왜 사람들의 모습은 갈수록 시들어 해마다 달라지는가를 탄식한 내용이다. 하염없이 흘러가서는 결코 돌아오는 법이 없는 시간의 덧없음을 말하는 작품이다. 누가 그에 공감하지 못할 텐가. 영겁의 시간 흐름에서 인생은 그저 짧고 짧을 뿐이다.

또 새해가 열렸다. 유한한 삶의 시간 속에서도 그저 배우고 노력하며 무언가를 건져 올려야 하는 게 우리 삶의 숙명이다. 새해의 시작이니 먼저 위에 등장하는 글자 둘을 살펴보자. 해를 적을 때 우리가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글자가 年(년)과 歲(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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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호 (201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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