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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현의 성서 오디세이-예수의 위대한 질문(마지막회)] 진리의 원천이 된 ‘토라’ 

“사람은 빵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신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마가복음 15장 33절) 

배철현 서울대 인문대학 종교학과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교수
유대인의 신앙·생활의 지침서이자 그리스도교 경전의 기원… 전통 지키며 시대 따라 재해석해 살아있는 진리의 원천 역할
유대인들은 토라의 내용을 무엇이라 정의했을까? 토라의 의미를 어떻게 하면 잘 파악할 수 있을까? 유대인들은 토라에 숨겨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유대인들은 모세가 시나이산에서 40일 동안 지내면서 토라 전체를 신으로부터 전수받았다고 믿는다. 토라는 모세가 시나이산에 받았다고 전승되어 내려오는 ‘기록된 토라(written Torah)’와 이 기록된 토라에 대한 주석인 ‘구전 토라’로 구성되어있다. 구전 토라는 선생으로부터 학생으로 전해 내려오는 ‘문전 토라’에 대한 주석 전통이다. 기원후 2세기의 랍비 유다 하-나시(Judah Ha-Nasi)가 문전 토라가 잊혀질 것을 우려하며 이 해석들을 수집해 6권의 책으로 남겼다. 이 해석 모음집을 라고 부른다.

는 토라의 내용이 자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그 실용가능성을 농업, 축제, 민법, 가족관계, 제사, 정결례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63가지 토론내용을 실었다. 63가지 토론내용 중 유대인들의 도덕, 가치, 그리고 윤리를 다룬 부분을 이라 부른다. 유대인들은 그들의 조상들이 이집트에서 탈출한 후 모세가 시나이산에서 십계명을 받는 시간을 기념하여 이 책을 읽었다. 그들은 이집트 탈출을 기념한 축제를 유월절, 그리고 신으로부터 인간 삶의 기준인 십계명을 수여받은 것을 기념하여 칠칠절이라고 불렀다.

유월절과 칠칠절은 각각 보리와 밀 추수를 시작하는 시기와 일치한다. 이 기간은 후에 그리스도교의 최대절기인 부활절, 오순절과 일치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가 부활 후 승천하고 자신들이 성령을 받는 기간을 50일째 되는 날이라고 산정하여 오순절(五旬節)이라 불렀다. 은 일상에서 벗어나 영적으로 승화하여 시나이산에 올라 그 원칙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어록집이다. 은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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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호 (201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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