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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식] “날 좋아하는 거야? 내 몸을 좋아하는 거야?” 

 

최경호 기자 squeeze@joongang.co.kr
12개 사랑으로 엮은 옴니버스 연극 '하이힐 다이어리'... 11월 22~30일 대학로 피카소 소극장에서 공연

극단 ‘새녘(대표 김경락)’이 여성을 주제로 한 연극 <하이힐 다이어리>(원작 박인, 각색 새녘, 연출 김진휘)를 무대에 올렸다. 이 연극은 12명의 여성을 통해 사랑에 대한 진지하고 솔직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원작의 모티프는 뉴욕에서 활동 중인 칠레 출신의 조각가이자 아티스트 세바스찬 에라주리즈의 작품 <12명의 연인을 위한 12개의 슈즈(12 Shoes for 12 Lovers)>다. 하이힐마다 주인공에 관한 메모가 곁들인 독특한 작품이다.

박인 작가는 에라주리즈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 프롤로그를 포함한 13편의 ‘스마트 소설’ <하이힐>을 완성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남자들은 하나같이 여자에게 상처받거나 버림을 받는 존재다. 남녀 사이의 약자는 여성이라는 사회 통념을 바꾸고 여성을 존중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스마트 소설은 원고지 10장 안팎의 짧은 소설을 말한다. 과거 장편(掌篇)소설 또는 엽편(葉篇)소설로 불리다가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면서 명칭이 바뀐 것이다.

연출자 김진휘 씨는 “올해 창단 13년째인 극단 새녘은 사랑을 주제로 하는 연극을 많이 올리고 있다”며 “19세 이하 관람불가라고 해서 무작정 옷을 벗기는 야한 연극은 아니다. 사랑에 대한 솔직·담백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공연문의 (02)3672-7971.

201612호 (201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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