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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인사쇄신, 지지율 반등 목적으로는 안돼” 

 

이승훈 월간중앙 기자
■ 대통령실, 전면적 인적 쇄신보다는 정책실장 등 참모진 업무 기능 보강에 방점
■ 尹, 이준석 공개저격에 “민생 매진하니 다른 정치인 발언 챙길 기회 없어” 회피


▎윤석열 대통령이 8월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정치 현안과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질의응답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인사쇄신이라는 것은 지지율 반등이라는 정치적 목적을 갖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취임 직후 국정 수행 지지도가 급락한 원인으로 인사 문제가 꼽힌다는 지적에 대한 답변이었다.

윤 대통령은 8월 1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취임 100일 대통령에게 듣는다] 기자회견에서 “휴가를 기점으로 다 되짚어보며 조직, 정책과 과제들이 작동되고 구현되는 과정에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면밀히 짚어갈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부터 어디에 문제가 있었는지 짚어보고 있다”며 “조금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에 따른 지지율 반등 카드로 인적 쇄신을 내걸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정치적인 의미의 인사 교체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은 것이다.

실제 대통령실은 전면적 쇄신보다는 정책실장 등 참모진의 업무 기능 보강에 방점이 찍히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비서실을 구성할 때 ‘슬림한 대통령실’에 방점을 찍다 보니 일부 업무에 공백이 있거나 기능이 약화된 부분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교체설이 돌았던 김대기 비서실장의 유임과 더불어 김은혜 전 의원의 홍보 라인 참여가 거론된다.

尹 “정치인 발언 논평하거나 입장 표한 적 없어”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들을 겨냥한 작심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준석 전 대표의 작심 비판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는 등 여당 내 집안싸움이 계속된다면 국정 운영에 부담일텐데 어떻게 보는지’를 묻자 “대통령으로서 민생과 국민의 안전에 매진하다 보니 다른 정치인들이 어떤 정치적 발언을 했는지 제대로 챙길 기회가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작년 선거운동 때부터 지금까지 다른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 논평이나 입장을 표한 적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앞선 8월 15일 CBS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대선 당시 자신을 가리켜 ‘이 XX 저 XX’라고 했다”는 주장에 더해 “소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과 윤핵관호소인들이 저를 때리기 위해 들어오는 약간 지령 비슷한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 전 대표의 지속적인 폭로성 발언에 여당 내에서는 비토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 이승훈 월간중앙 기자 lee.seungho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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