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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언약 유월절’ 예식 통해 진정한 인류애 실천 다짐 

 

최현목 기자
하나님의 교회, 175개국서 유월절 의식 거행…인류의 행복 기원
초대교회서 명맥 끊긴 유월절 복원해 유일하게 성경대로 준수


▎지난 4일 하나님의 교회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거행된 유월절 대성회에서 신자들이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기념예배에 참여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2000여년 전 예수는 십자가 희생 전날 유월절을 맞아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폈다. 예수는 떡과 포도주를 자신의 살과 피라고 칭하며 “이를 먹고 마시는 자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마태복음 26장, 누가복음 22장, 요한복음 6장)이라고 약속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에 나오는 바로 그 장면이다. 다음날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음으로 유대인의 명절이었던 유월절은 예수의 새 약속을 의미하는 기독교의 중요한 절기로 확장됐다.

특히 하나님의교회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는 기독교 종파 중 유월절을 철저히 지키는 유일한 교회다. 지난 4일 하나님의 교회는 세계 175개국 신자들이 일제히 예수의 숭고한 희생과 사랑을 되새기며 유월절 행사를 치렀다. 하나님의 교회 본당인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열린 유월절 대성회에는 2000여 명의 신자가 참여했다. 이들은 예수가 제자들의 발을 씻긴 것처럼 서로의 발을 씻기는 세족(洗足) 예식을 행한 뒤 축사한 떡과 포도주를 마시는 성찬예식을 가졌다.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유월절 기념예배를 집전하면서 “아낌없이 베푸는 사랑을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하나님의 교회
김주철 총회장은 “누구든지 유월절을 지키면 영생하시는 하나님의 살과 피를 물려받은 자녀가 돼 영생을 얻는다”며 “이웃을 내 몸처럼 여기며 아낌없이 베푸는 사랑을 실천하는 이타적 사랑과 영생이 유월절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신자들도 유월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타적 사랑 실천을 다짐했다. 유월절 대성회에 참여한 탁수빈(28)씨는 “유월절을 통해 하나님께 받은 축복을 일상에서 많은 사람에게 나눠주겠다”고 말했다.

유월절은 ‘재앙이 넘어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3500년 전 이집트로 끌려간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유월절을 지켜 장자(長子)가 죽는 대재앙에서 보호를 받고, 결국 이집트를 무사히 탈출하게 된 것에서 유래한다. 시기는 양력 3~4월경에 해당한다. 예수가 유월절에 새 언약을 제시한 뒤 제자들인 베드로, 요한, 바울 등 사도들과 초대교회는 유월절을 지켰지만, 325년 니케아종교회의에서 공식 폐지해 명맥이 끊겼다. 하나님의 교회는 새 언약 유월절을 회복해 성경 원형대로 지키고 있다.

유월절에 이어 5일에는 ‘무교절’(예수가 십자가에서 운명하기까지 당한 수난을 기리는 기독교 절기), 9일에는 부활절(예수가 죽은 지 3일 만에 부활한 것을 기념하는 절기) 예식이 곳곳에서 거행됐다. 하나님의 교회는 성경에 따라 유월절, 무교절, 부활절, 오순절, 나팔절, 대속죄일, 초막절 등 새 언약의 절기를 모두 지킨다. 하나님의 교회 측은 “각각의 절기에는 영생과 죄 사함, 성령 등 인류에게 꼭 필요한 하나님의 축복이 담겨 있다”며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바라는 하나님 뜻을 따라 지구촌에 하나님의 사랑을 더 부지런히 전하겠다”고 밝혔다.

- 최현목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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