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부터 영화까지, 식품에서 홈쇼핑까지 종횡무진하던 CJ가 구조조정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재현 회장은 ‘선택과 집중’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을까.
1953년 이병철 삼성 회장은 제지, 제약, 제당 중 어느 곳에 투자할까를 놓고 고심했다. 이 회장의 선택은 종이도, 약도 아니었다. 바로 설탕이었다. CJ의 전신인 제일제당은 그렇게 출발했다. 50년이 지난 지금 이 회장의 장손인 이재현(41) CJ 회장은 다시 사업 포트폴리오를 짜느라 고심한다. 하지만 할아버지대와는 문제의 난이도가 다르다. 선택만 있는 ‘퍼즐’이 아니라 선택을 위해 포기가 따르는 ‘큐빅’을 맞춰야 한다. 그동안 CJ는 너무 많은 일을 벌여왔다. 그런 탓에 벌여놓은 서로 다른 사업들의 색깔을 맞추는 게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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