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오늘도 변함 없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미국의 한 가족이 자전거 여행으로 유서 깊은 루아르강 계곡 지역,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머물렀던 성(城), 풀밭 위의 소풍, 푸짐하게 이어지는 만찬, 그리고 ‘구멍 뚫린 의자’ 등을 체험한다.
프랑스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작가 장 폴 사르트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의문이다. 샤를 드골 공항에서 몽파르나스 역까지 가는 사이 외국인 혐오증이 담긴 듯한 포스터가 가로등에 걸려 있는 것을 6차례나 발견할 수 있었다. “지옥, 그것은 타자(他者)인 것을….” 이런 정서는 프랑스인들만 가질 수 있을 듯 싶다. 2차 대전 당시 프랑스가 독일군에 점령당했을 때 발표된 사르트르의 희곡 (Huis Clos)에서 표현된 이 대사는 ‘타자’가 아니라 ‘독일인들’을 겨냥한 것이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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