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세기라고 하지만, 일반사람들은 문화 ·예술하면 아직도 생소하게 생각한다. 과연 예술가들은 우리 문화의 현주소가 어디쯤이라고 생각할까? 먼저 회화 ·조각 ·공공미술 ·미술운동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화가 임옥상을 찾았다. 그는 2000년 8월 1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에 미군부대에서 버려진 포크 ·나이프 ·스푼으로 만든 날개달린 황소 ‘엘자’라는 작품을 설치한 바 있다. 버려진 미군 물품들로 평화와 자유를 상징하는 작품을 만들고 그 속에 풍자적 의미를 담고자 한 것이다. 이처럼 임옥상은 메시지가 있는 작품들을 통해 사람들과 같이 느끼고 생각하고자 한다. 또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면서 예술과 문화 전반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솔직하게 밝혀 왔다.그는 약속장소인 평창동 가나 아틀리에에 15분쯤 늦게 도착했다. 미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그에게 대뜸 ‘호칭’부터 물어보았다. 그는 화가 ·조각가 미술운동가 등 여러 호칭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무엇으로 볼까? 다양한 예술을 만들어낸다는 의미에서 아트 피디(Art PD)라고 생각합니다.”
‘예술 PD’ 임옥상(53)은 서울대학교 회화과에서 학부와 대학원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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