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억만장자의 아들 ‘타키’는 유명한 플레이보이이자 칼럼니스트다.
그가 새 요트의 완성을 기다리며 과거 여러 요트 위에서 보낸 화려한 삶을 되돌아본다.
어느날 갑자기 첫 아내는 내가 없으면 삶이 더 재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그리스인다운 반응을 보였다. 아내는 물론 아내에게 접근하는 남자 모두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그리스인 남자가 그렇듯 결코 실천에 옮기지는 않았다. 나는 몇 주 동안 우울증에 빠져 아는 사람만 만나면 끊임없이 갈대와 같은 여자의 마음 운운하며 자살 이야기까지 꺼내 질리게 만들었다. 그때 구원의 손길을 내민 분이 아버지였다. 그리스에서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얘야, 네 어머니가 너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란다. 난 네가 엄살떨고 있다는 거 다 안다. 하지만 기분 전환할 겸 요트나 한 척 사거라. 비용은 내 이름으로 달아 놓고.” 그때가 1968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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