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우리 사회의 모습을 돌아보노라면, 답답함이 가슴을 채운다. 답답함은 묘한 감정이니, 그것은 분노나 절망과 다르다. 좋은 길이 보이는데 정작 대책을 마련할 자리에 있는 사람이 그것을 보지 못할 때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 바로 답답함이다.
지금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의 핵심은 현 정권의 약한 지도력이다. 자신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국민투표를 대통령이 스스로 제안했다는 사정에서 그 점이 잘 드러난다. 그래서 지금 우리 사회는 키를 잡은 사람이 없는 배처럼 물살에 밀려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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