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출신으로 MS에서 잔뼈가 굵은 제프 레이크스는 외부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지만 MS 서열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실세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CEO 스티브 발머(Steve Ballmer)는 MS를 ‘빌의 회사’로 표현하곤 한다. ‘빌’이란 그의 오랜 동반자이자 MS 창업자 겸 회장인 빌 게이츠(Bill Gates)를 이르는 말이다. 사실 지난 수년 동안 MS는 게이츠와 발머의 회사처럼 보였다. 그런 말에 항상 질색해온 제프 레이크스(Jeff Raikes ·45)는 오랫동안 MS의 참모로 지내며 사내 서열 3위까지 부상했다. 그는 현재 연간 매출규모 100억 달러의 오피스(Office) 응용프로그램 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레이크스는 “발머가 MS를 ‘빌의 회사’라고 말할 때마다 그에게 핀잔을 주곤 했다”며 “10년 전부터 ‘빌의 회사’가 아니라 ‘우리 회사’라고 말해 왔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레이크스는 4억9,000만 달러에 이르는 MS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MS 직원 5만5,000명 가운데 게이츠의 천재성과 발머의 과감성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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