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존 케리 상원의원은 1994년에 발효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비준을 찬성했다. 먼 옛날 NAFTA 같은 게 있었다면 그때도 찬성했을까. 1787년 미 헌법 제정에 참여한 일단의 자유무역 신봉자들이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제안을 했다. “어떤 주(州)도 의회의 동의 없이 수출입품에 관세나 수입세를 부과할 수 없도록 하자.” 이렇게만 되면 각 주가 서로 경쟁하며 급성장할 수 있을 것이니 케리도 동의했을 가능성이 크다.



상거래 장벽 낮추기가 과연 옳은 일인지 이견이 분분하다. 과거 코네티컷주의 한 모자 공장 때문에 매사추세츠주 모자 공장들이 문을 닫았을까. 그로부터 2세기쯤 지난 지금, 중국 광둥성(廣東省)의 값싼 노동력 때문에 오하이오주의 한 업체가 파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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