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Cover

Home>포브스>On the Cover

브라질서 갈팡질팡 

라틴 아메리카 

95년 월마트는 브라질에 입성했다. 그러나 멕시코에서 일군 성공신화는 재현되지 않았다. 월마트는 멕시코 현지에서 월멕스(Walmex)로 통한다. 처음부터 대규모로 시작했던 게 주효했다. 월마트는 90년대 중반까지 멕시코 최대 소매업체 시프라(Cifra) 지분 62%를 점진적으로 인수했다. 시프라 덕에 멕시코 소비자들을 철저히 이해할 수도 있었다. 월멕스는 지난해 매출 107억 달러에 순이익률 4.5%를 달성했다. 월마트의 전체 순이익률 3.5%를 넘어선 것이다.



브라질 진출은 초기에는 반응이 좋았다.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 첫 슈퍼센터를 개장한 지 몇 주가 지나자 어느 토요일 오전 9시30분이면 주차장은 만차였다. 인근의 다른 슈퍼마켓들보다 30% 싼 구운 닭고기(2.80달러)를 사기 위해 몰려든 인파 때문이었다.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비슷한 인파가 몰려들었다. 그러나 이후 카르푸와 정면 충돌하면서 고객 수가 크게 줄었다. 75년 브라질, 82년 아르헨티나에 진출해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카르푸는 아예 노골적으로 월마트의 상파울루 슈퍼센터 제1호점 바로 옆에 대형 할인점을 열었다. 현재 카르푸 매출은 월마트의 2배에 이른다. 지난해 브라질에서 월마트의 매출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2404호 (2024.03.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