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인터내셔널은 유럽에 진출하는 데 5년이 걸렸다. 2년 사이 3건의 기업인수를 성사시키면서 막상 유럽 시장으로 진출해보니 한 손에 노다지, 다른 한 손에 쭉정이가 들려 있었다. 쭉정이는 독일, 노다지는 영국이다. 110억 달러에 영국의 소매체인 ASDA를 인수한 것은 현명한 판단이었다. ASDA는 월마트에 인수되기 전부터 월마트를 본보기로 삼아왔다. 월마트의 열정과 ‘오늘의 저가 상품’ 코너도 그대로 모방했다. ASDA를 경영하는 토니 데눈지오(Tony DeNunzio)는 “인수라기보다 복제품을 산 듯한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ASDA는 월마트에 인수된 뒤 더 발전했다. 연간 매장 증가율은 3%에 불과했지만 매출은 99년 168억 달러에서 지난해 217억 달러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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