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로 수상스키를 탄다? 신세대 수륙 양용차만 있으면 가능하다. 속도는 떨어지지만 수륙 양용 캠핑카도 선보였다. 영화 에서 물살을 가르며 질주하는 로터스 에스프리는 현실이 아닌 꿈의 자동차였다. 지금까지 대량 생산에 성공한 수륙 양용 승용차는 앰피카(Amphicar)뿐이었다. 서독 업체 슈빔바겐(Schwimmwagen)이 1961~1968년 중 3,878대를 제작했다. 귀엽고 앞이 뭉툭한 컨버터블형 앰피카의 육상 최고 속도는 시속 113km였지만 물 위에서는 11km에 불과했다. 비교적 최근에 선보인 수륙 양용 자동차들의 수상 속도는 훨씬 빨라졌지만 여전히 상용화와 거리가 멀다.
93년 41세였던 뉴욕주 시러큐스의 자동차 전문가 리처드 도버틴(Richard Dobbertin)은 아내와 함께 우유 운송 트럭으로 세계를 일주할 생각이었다. 그는 4,000달러에 11만4,000ℓ짜리 중고 우유 트럭을 구입했다. 그리고 2년에 걸쳐 타원형 강철 컨테이너를 개조했다. 트럭 앞에 매끄러운 원뿔형 코를 달았다. 운전석에는 제트 전투기 못지않은 계기반과 디지털 모니터를 갖췄다. 똑같은 모양의 운전대 두 개가 계기반에서 돌출돼 우아함은 다소 떨어졌다. 운전대 하나는 육상용이고 다른 하나가 수상용이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