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사외이사진은 지난해에는 교수 등으로 채워져 있었다. 전직 고위관료는 한 명도 없었다. LG전자는 올해엔 교수들을 ‘해임’하고 진념 전 부총리를 영입했다. 다른 기업들도 고위관료를 사외이사로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대학교수 대신 고위관료를 선호하게 된 까닭은 뭘까.
지난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진념 전 경제부총리와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등은 퇴임한 지 1년이 훨씬 지났지만 여전히 바쁘다. 기업들의 모시기 경쟁으로 여러 회사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사외이사로 또 다른 임기를 시작한 전직 고위관료는 이들뿐이 아니다.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맥슨텔레콤 사외이사로, 박진호 전 과기처 차관이 현대종합상사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됐다. 이 밖에 이부식 전 과기처 차관이 LG건설, 안병우 전 국무조정실장이 삼성물산 사외이사를 맡았다. 국세청 출신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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