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는 형형색색의 단풍을 보는 기쁨만큼 다채로운 공연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건반 위의 젊은 사자’로 불리는 보리스 베레조프스키(Boris Berezovsky)는 피아노로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연주하는 ‘영상이 있는 음악회’를 준비했다(11월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역동적인 율동과 토속음악으로 흑인 음악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우모자〉(Umoja)(10월 26일~11월 7일, 한전아트센터), ‘Feel So Good’·'Children Of Sanchez’와 같은 명곡을 남긴 재즈의 거장 척 맨지오니(Chuck Mangione)도 한국 팬과 다시 만난다(11월 14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성가를 부르는 듯한 가성 창법으로 1980년대 후반 포크 팬의 인기가 남달랐던 고은희·이정란 듀오도 ‘Duet in Fall’로 오랜만에 화음을 맞춘다(11월 13일, 연세대 강당). 11월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목소리만으로 구성됐지만 악기보다 더 풍부한 소리를 내는 스웨덴 아카펠라의 자존심‘리얼 그룹(Real Group)’(사진)의 내한 공연이다.
84년에 스웨덴 왕립음악원 재학생 5명(여성 2명, 남성 3명)으로 결성된 리얼 그룹은 북유럽인 답지 않은 경쾌한 목소리를 유지하면서 90년대 이후 성악 팬들과 재즈 마니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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