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인간을 닮은 기계를 로봇이라 부르던 시대는 지났다. 국내에서도 사람이 하는 일을 대신해 주는 로봇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머지않아 위험에 빠진 사람은 슈퍼맨 대신 로봇을 큰소리로 부르면 될 것 같다. 중견기업의 CEO인 김익수 씨는 아침식사 전 가정용 로봇에게 혈압과 혈당을 측정해보라고 지시했다. 모두 정상임을 확인한 김씨는 출근 준비를 서두르며 로봇에게 두 가지를 당부했다. 독감이 유행이니 하루 두 번씩 청소를 하고, 늦둥이 막내딸의 한글공부 시간을 늘리라고 지시했다. 회사에 도착하자 비서 로봇이 커피를 들고 들어와 밤새 도착한 e메일을 읽어준다.
점심시간에 우체국에 들른 김씨는 도우미 로봇을 불러 등기 보내는 법을 물어본다. 안내를 끝낸 로봇에게 그는 비틀스의 를 들려달라고 요청했다. 음악이 끝났지만 대기순번이 돌아오지 않자 김씨는 로봇에게 요즘 인기있는 비디오를 틀어 달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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