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가 삼고초려(三顧草廬) 끝에 제갈공명을 맞아들인 것은 유비가 평생 한 일 중에서 최고의 걸작이라 할 수 있다. 공명이 참가한 후 유비 진영은 전략과 시스템을 갖추고 천하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한다. 그 전의 유비 진영은 뜻만 높을 뿐 의리로 뭉친 임협집단에 가까웠다. 친척들로만 구성된 시골 영세기업이 대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에 비유될 수 있다.
유비의 제갈공명 영입은 역사상 가장 성공한 스카우트이기도 하다. CEO가 성공하려면 2인자를 잘 만나야 한다. 훌륭하면서도 1인자가 될 욕심이 없는 2인자를 맞아 잘 쓰는 것은 위대한 CEO의 안목이며 통이다. 삼국지 시대엔 위나라 조조의 순욱(荀彧)이나 오나라 손권의 노숙(魯肅)이 비슷한 역할을 했다. 그 중에서도 제갈공명이 단연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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