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미국인이 살려낸 프랑스 기사 

샤토 라스콩브(Cha^teau Lascombes) 

손용석 기자
와인을 공부하면 좋든 싫든 반드시 만나게 되는 미국인이 있다. 변호사 출신의 와인 감정가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다. 파커는 자신이 시음한 와인에 점수를 주는데 그 점수는 통상 그 와인의 ‘성적표’가 된다. 파커가 매긴 90점과 95점의 차이는 와인의 가격에서 고스란히 나타난다. 심하면 와인 한 병 가격이 두 배로 벌어지기 때문이다.



그가 매기는 점수에 따라 가격이 출렁이기 때문에 그는 와인업계 최고의 ‘권력자’로 불린다. 대부분의 보르도 와인 생산자들은 그의 공식 평가가 나오기 전엔 가격을 공시하지 않을 정도다. 일부에선 파커의 절대권력 때문에 ‘파커형 와인(파커가 좋아하는 취향의 와인)’이 생산된다며 비난하지만, 파커에게 외면받은 와인은 다시 그의 사랑을 얻기 위해 필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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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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