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 일본 소프트뱅크가 그라비티를 매입한다는 소식이 전세계 온라인게임 업계를 강타했다. 게임대국 일본에서 ‘게임 한류’를 일으켰던 김정률 그라비티 회장. 그는 이번 매각으로 창업 5년 만에 현금 4,000억원을 챙겼다. 김정률(52) 그라비티 회장은 지난 8월 30일 자신과 가족이 소유하고 있던 그라비티의 지분 52.4%(그라비티는 지분 전체를 나스닥에 상장)를 일본의 투자펀드(EZER)와 테크노그루브(Techno Groove)에 매각했다. 주당 11만5,000원으로 총액이 4,000억원에 이른다. 테크노그루브는 손정의 회장의 동생 손태장 씨가 이끄는 소프트뱅크의 자회사다. 김 회장은 9월 초 기자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매각 이유를 “나스닥 상장 이후 주가가 계속 떨어졌고, 주주들의 항의와 집단소송에 시달렸기 때문에 돌파구가 필요했다”며 “매각이 급물살을 타게 된 건 나보다 소프트뱅크 측에서 더 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가 ‘힘들어 하는 것 같은’ 그라비티에 시가(3월 31일 나스닥 종가 기준 1,283억여 원)의 3배 이상 되는 4,000억원을, 그것도 현금으로 베팅한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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