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임금이 싼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신생 하이파이 시스템 제조업체 졸리다는 중국제 부품의 조악한 품질로 도산 직전까지 내몰린 바 있다. 중국에서 6년째 스테레오 제조 합작기업 졸리다(Jolida)를 운영하는 마이클 앨런(Michael Allen ·52)은 한때 폐업까지 생각했다. 상하이(上海)에서 만든 앰프와 CD 플레이어는 과열로 자주 고장이 나고, 도장은 들뜨고 떨어져 나갔다. 음량 조절 스위치를 돌릴 때마다 잡음이 생겼다. 2001년 앨런은 반품이 쇄도하는 가운데 적자를 기록하며 빚쟁이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다. 직원들의 임금을 마련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부인은 다른 일거리나 찾아보라며 성화였다. 앨런은 “돌파구가 전혀 없는 듯했다”며 “모든 것을 접고 싶었을 뿐”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졸리다를 살리기 위해 살던 아파트를 팔아야 했다.
앨런은 4년 동안 문제 해결에 전전긍긍하면서 값진 교훈을 얻었다.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정션 소재 졸리다의 CEO인 앨런은 “중국에 주문만 내면 제품을 미국보다 80% 싸게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다르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사회주의 체제 아래서 성장한 직원들을 다뤄야 합니다. 품질관리 같은 것은 존재하지도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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