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을 전혀 모르던 궈광창(郭廣昌 ·38)이 국가가 장악한 중국 철강업계를 처음 헤집고 들어간 때는 2001년의 일이다. 그의 푸싱그룹(復星集團)이 4,200만 달러로 한 민간 철강업체 지분 30%를 사들인 것이다. 2년 뒤에는 1억8,000만 달러에 국유 공장 지분 60%를 인수했다. 철강 수요가 늘고 경영에서 민간 기업이 국유 기업보다 나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성과가 곧 나타났다. 2004년 푸싱의 순이익 2억8,800만 달러 가운데 절반을 철강이 차지한 것이다. 궈가 2005년 ‘중국 10대 부자’ 반열에 오른 것은 이처럼 과감한 행보 덕이다. 궈의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번 리스트에서 7위를 차지한 그는 “중국의 대규모 민간 기업들 앞에 여전히 많은 기회가 널려 있다”며 “국유 기업은 앞으로도 많은 시장에서 손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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