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조주청의 여행과 사람] - 우간다의 한인 

정치로 거덜나고 골프로 일어서다 

가운데가 존 키셈보 경찰청 부청장이다.12년 동안 정치판에 휩쓸려 다니며 가산을 탕진했던 최영식(53)씨. 그가 골프 실력 하나로 우간다에서 우뚝 섰다. 우간다에서 한국타이어 총판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골프장에서 우간다 정·관·재계 거물들과 인연을 맺은 덕에 최고의 로비스트로 통한다. 우간다(uganda)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독재자 이디아민이다. 정규 교육이라고는 초등학교 운동장도 못 밟아 본 이 무식한 독재자는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상상을 초월하는 온갖 기행으로 신문 가십난을 장식해 1970년대 지구촌 방방곡곡을 웃음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각료 회의 중에 맘에 안 드는 장관의 뺨을 후려갈기는가 하면 두 다리를 벌리고 서서 다리 밑으로 기어가도록 명령했다. 30만 명의 국민을 이유도 없이, 재판도 없이 죽이고 그 인육을 요리해 먹어 우간다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지구촌 독자들을 소름 돋게 했다. 이스라엘 특공대의 엔테베 기습작전으로 이디아민의 코는 납작해지고 2년 후 반정부군에 밀려 국외로 탈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연명하다가 2003년 병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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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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