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만 해도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LG카드가 확 달라졌다. 지난해 순이익 ‘1조 클럽’에 든 데 이어 올해에는 실질 회원 수가 1,000만 명이 넘었다. 2003년 말 33.28%였던 연체율은 7% 초반으로 떨어졌다. LG카드는 이제 국내외 금융회사가 앞다퉈 노리는 매력적인 매물로 탈바꿈했다. LG카드 매각 공동 주간사인 산업은행과 JP모건은 요즘 느긋한 표정이다. 외환은행 매각 때와 달리 인수 의향서를 받아간 금융회사가 많아 LG카드 인수전이 치열해지리란 전망에서다. 국내 회사로는 신한금융지주와 농협, 하나금융지주 등이, 외국 회사로는 시티그룹 ·메릴린치 ·테마섹(싱가포르) 등이 인수 의향서를 받아갔다.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반대로 사실상 인수전 참여를 포기했던 우리금융지주도 일단 인수 의향서를 가져갔다. 김병주 전 칼라일 아시아 회장이 이끄는 MBK파트너스도 LG카드 인수전 참여를 선언하고 나섰다.
특히 인수 의사를 적극 밝히고 있는 신한은행의 신상훈 행장은 “LG카드의 자산은 11조원 정도지만 매출회전율 등 수익 측면에서 보면 은행 기준으로 70조원이 넘는 자산을 가진 셈”이라며 “LG카드는 회사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주회사 차원에서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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