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종이 수요가 치솟으면서 새로운 부가 창출됐다. 구닥다리 제지산업에 새로운 바람도 일어나고 있다. 중국의 리원제지가 일찌감치 성공을 이룬 비결은 무엇일까.중국 남부의 리원제지(理文造紙) 공장에는 축구장이 여러 개 들어설 수 있는 부지가 있다. 그곳에 폐지 더미가 6m 높이로 쌓여 있다. 중국은 세계 제2의 ‘재생지’ 수입국이다. 장난감과 손수제작(DIY) 가구를 포장했던 종이 상자 위에 쓰인 영문에서 판지의 원산지를 짐작할 수 있다. 최대 공급국은 미국이다.
폐지 더미는 골판지와 라이너보드(liner-board·양면 골판지 중간에 덧대는 판지)로 변신한 뒤 종이 상자를 만드는 인근 포장지 제조업체로 옮겨진다. 그곳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중국 제품을 포장하는 데 사용된다. 리원제지의 리윈장(李運强·63) 회장은 “같은 종이가 중국과 미국을 수차례 오간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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