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장모는 승용차 안에서 좀체 잠을 주무시지 못한다. 신경이 예민해서 뒷좌석에 앉아 줄곧 선행 방향을 바라볼 뿐이다. 특히 도로 상태를 민감하게 전달하는 독일 차만 타면 잠이 더 안 온다고 하신다. 그런 분이 벤츠 S클래스에선 어느 순간 꿈나라로 가신다. 벤츠가 편해서일까.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름만 들어도 고급스러움과 부유함이 느껴진다. 벤츠는 100년 가까이 고급 차의 역사를 써 왔다. 수많은 신기술과 안전장치, 그리고 벤츠 고유의 승차감과 장인정신에 의한 빈틈없는 품질로 전 세계 각국의 귀빈이나 부유층의 차로 자리 잡았다. 그런 벤츠가 2000년 이후 휘청했다. 미국 빅3(GM·포드·크라이슬러)의 하나인 크라이슬러를 1999년에 인수하면서 벤츠가 지녔던 고유의 가치가 훼손됐기 때문이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