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지음 · 교보문고 · 1만1,000원제목만으론 낭만이 가득한 여행기처럼 보이는 책이다. 왜 ‘시장경제 바로 알기’란 부제가 붙었는지 뜬금없기까지 하다. 그러나 첫 장을 열면 바로 의문이 풀린다. 첫 장은 여행기로 시작된다. 저자는 1890년에 러시아가 청나라로부터 빼앗은 후 옛 소련 공산정권의 군사요충지였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신기한 광경을 목격한다.
해운대행 · 중곡동행 · 방학동행이란 한글 표지판을 버젓이 붙인 한국산 중고 버스들이 시내를 누비고 다니는 것이 아닌가. 한국에서라면 벌써 폐차되고도 남았을 허름한 중고 버스들이 러시아 번호판을 달고 블라디보스토크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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