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카슈가르 7일장은 대장관이다. 닭장가에 촌노들이 모여 왁자지껄 한마디씩 내뱉는다.
(우) 신시가지 한복판에 새벽노동 시장이 열렸다.
낙타 등에 비단을 싣고 텐산(天山)을 넘어 파미르 고원으로 가는 대상(大商)은 없지만 카슈가르는 여전히 법석거리는 오아시스다. 전통과 문화, 의식주와 관습이 이 세상에서 가장 잘 보존된 곳 중 하나다.분노와 자괴감을 안고 직장을 떠난 은퇴자는 쳇바퀴 일상의 지루함을 안고 여생을 갉아먹는다. 인생의 리프레시! 한두 달 외국에서 사는데도 서울 생활비보다 지갑은 축이 덜 나고 생의 활력을 만끽하는 곳, 그곳으로 가보자.기원전부터 있었던 중국과 로마를 잇는 가느다란 통상 교역로가 근세에 와서 실크로드라고 이름 지어졌다. 중국에서 로마로 가던 주요 상품이 비단이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 로마에서 비단 값은 같은 무게의 금값과 같았다. 낙타 등에 바리바리 비단을 싣고 대상들은 두 번 다시 못 볼지 모르는 가족과 친지들의 눈물을 뒤로 한 채 시안(西安)을 출발해 서쪽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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