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 아레바 그룹 CEO인 안느 로베르종이 세계 원자력발전 시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제안한 재무장관직도 마다한 채 말이다. 회사를 위해 할 말은 하는 로베르종의 별명은 ‘마담 노’.안느 로베르종(Anne Lauvergeon · 48)에게 개인적인 ‘검은 금요일’이 닥친 것은 약 2년 전이었다. 2005년 10월 28일자 그녀의 일기장에는 ‘재앙!…사임?’이라고 적혀 있었다. 프랑스 국영 원자력 회사 아레바(Areva) 그룹의 CEO인 로베르종은 정부가 기존의 약속을 철회했다는 소식을 막 전해 들었다. 아레바의 정부 지분을 줄이고 외부 투자자들에게 개방한다는 약속이었다. 그녀의 얼굴은 분노 때문에 납빛으로 변했다.
로베르종은 국영 원자력 회사들인 코제마(Cogema · 핵 연료 재처리 및 우라늄 채광)와 프라마톰(Framatome · 원자료 건설)의 지분 다툼을 어렵사리 추스르고 합병해 아레바 그룹을 탄생시켰다. 그 결과 아레바는 우라늄 원광석, 초대형 원자로, 핵연료 재처리와 폐기물 저장 시설 등을 판매하는 세계 유일의 원스톱 원자력 서비스 기업이 됐다. 하지만 아레바 주식 중 겨우 4%만이 파리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된다. 아레바를 완전 민영화하겠다는 로베르종의 꿈은 저 멀리 사라져가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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